
남해군이 오는 2014년까지 환경농업도시 건설의 조기정착을 위해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과 읍면별 친환경농업선도지구의 지정·선포와 함께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벼 재배기술 전파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작물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제초제 사용이고, 친환경농업 실천에도 제초작업 부분이 가장 큰 과제”라며 “농가 경영은 물론 제초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실증시범을 한 결과 벼농사에는 우렁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농가들이 벼농사에서 우렁이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처음 우렁이를 이용해 벼농사를 짓는 경우 쉽게 생각한 까닭에 일부농가에서 우렁이 피해를 받은 일도 적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렁이 이용 친환경 벼 재배기술’에 대해 소개하면, 우선 논 써레질의 균평작업이다. 우렁이는 물속에 잠긴 식물체는 모두 먹어 버리므로 물속에 모가 잠길 경우는 피해를 받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물 관리이다. 우렁이는 물이 없으면 바로 죽는다. 이앙 후 모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높게 물을 대는데 두둑이 낮을 경우에는 두둑을 높게 해주고, 물의 이동통로(물꼬)에는 우렁이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망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우렁이 선택, 방사량 및 시기다. 우렁이는 엄지손가락만한 것을 선택하며 5kg정도(10a기준) 방사하면 된다. 이앙 후 7일 이내 또는 마지막 논써레질 후 5일 정도에 방사해야 99% 이상의 제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우렁이 구입시기다. 우리군은 작부체계상 벼농사가 두 번 이루어진다. 1모작은 5월 20일경, 2모작은 6월 중순경 이뤄지는데 우렁이를 시기별로 구분해서 구입해야 한다.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 관리 부주의로 우렁이가 죽어 부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우렁이 관리다. 우렁이는 껍질이 얇아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던지지 않도록 한다. 우렁이는 야행성으로 밤에 주로 활동하며 활동범위가 몇 백 미터까지 가능하다. 모내기 후 우렁이가 활동하는 기간은 40일 정도다.
군 관계자는 “이같은 사항을 잘 지킨다면 올해 우렁이를 이용해 벼농사를 짓는 모든 농가에서 논농사 제초작업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