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인을 ‘일일강사’로 섭외하여 강의를 진행하는 대학이 많다. 실제로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420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7%가 유명인이 일일강사가 되어 진행하는 대학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만족’(47.5%), ‘매우 만족’(25.9%) 등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처럼 유명인의 대학강의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나고 싶은 유명인의 종류도 기업인(24.3%), 학자·교육인(22.6%), 연예인(20.5%), 언론인(16.2%), 스포츠선수(7.9%), 정치인(5.7%) 등으로 다양했다.
선호하는 유명인에 대한 응답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남학생은 기업인(30.3%)을 가장 만나고 싶어한 반면 여학생은 학자·교육인(30.7%)을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일일강사로 가장 만나고 싶은 유명인은 23.4%의 높은 응답률을 보인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대학생 4명 중 1명은 안철수 교수를 지지한 셈이다.
다음으로는 최근 방송뿐만 아니라 출판 등으로도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김제동(11.4%)이 뒤를 이었다. 이건희(7.6%) 삼성전자 회장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축구선수 박지성(4.3%)과 손석희(4.3%) 아나운서를 비롯해 이명박(3.8%) 대통령, 긴급구호활동가인 한비야(3.6%) 등도 상위에 랭크 되었다.
그 밖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펴낸 김난도(2.9%) 서울대 교수, ‘한국홍보가’로 이름을 날린 서경덕(2.9%) 성신여대 교수 등이 있었으며, ‘피겨요정’ 김연아(1.9%)와 최근 대학 등록금 논쟁 등으로 화두에 오른 배우 김여진(1.9%)도 순위권 안에 들었다.
대학생들이 이러한 유명인을 선택한 이유로는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어서’(37.3%)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소속 분야에서 1인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서‘(17.8%) ‘다양하고 흔치 않은 경험을 많이 갖고 있어서‘(14.4%) ‘시련이나 좌절을 이겨낸 경험이 있어서‘(11.8%) ‘유머가 있어 재미있는 강연을 할 것 같아서‘(9.4%) ‘소속 분야에 대한 식견이 높아서‘(6.0%) 등의 이유를 들기도 했다.
또한 유명인의 대학강의를 통해 가장 알고 싶은 부분 역시 올바른 삶의 가치관과 사고방식(50.2%)이었다. 향후 진로설정에 대한 가이드(20.5%) 시련과 좌절을 이겨낸 과정 및 방법(14.8%) 해당 분야에서의 성공 노하우(14.5%) 등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