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국제회의 개최
국내 합금기술의 국제표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국내 알루미늄 합금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독일·중국을 비롯한 15개국에서 4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 유럽주도 ISO/TC226 알루미늄 제조재료 국제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작년말 현재 30만톤에 5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합금기술 잠재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국제표준화총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세계각국의 알루미늄 전문가가 참석해 국제표준의 제·개정작업 진행이 본격화되는 만큼 국내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안한 피치의 연화점 시험방법은 알루미늄 합금에 앞서 제조재료의 순도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알루미늄 합금의 객관적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 시험방법을 이용해 원자재 가공시 알루미늄 순도를 결정, 세계 원자재 가공기술에 기여하고 고품위 알루미늄합금 개발기술을 제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시험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루미늄은 항공기·건축자재·자동차부품·포장 등의 각종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지난해 세계시장은 20조원에 달하며 오는 2010년까지 연 7%이상 성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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