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선주자인 정세균, 정동영 최고위원이 ‘차도살인’의 계를 노리고 있다. 여러 차기 대선주자를 끌어들여 판을 키우고 ‘손학규 대세론’을 흔들겠다는 계산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차기 대권 경쟁과 관련, “‘플레이어’가 많이 나와 민주적이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경선을 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플레이어’로 거론했다.
지난 20일에도 문 이사장에 대해 “대선후보군에 합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러브콜을 날렸다.
또한 다음날인 21일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야말로 아주 유력한 잠룡으로, 나라를 맡겨볼 만한 인재”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4.27 재보선 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감쌌다. 정 최고위원은 경남 김해을 재보선 패배와 관련, 유 대표에게 책임론이 제기되자 “유 대표는 오랜 동지다. 김해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애석하다”며 “최선을 다한 유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일부 논의들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
이 같이 다른 차기 대선주자들을 띄우는 정세균, 정동영 최고위원의 행보를 정치권 관계자들은 손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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