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의원, 고맙소”
“안영근의원, 고맙소”
  • 김부삼
  • 승인 2005.04.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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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 前총재 ...'감사전화'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치인 사면론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에게‘감사 전화’를 했다. 안 의원은 22일“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14일 이 전 총재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이 전 총재가 ‘어려운 이야기하느라 수고하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밤 10시쯤 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2∼3분간 통화를 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감사하다.”“수고했다.”라고 거듭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이 전 총재가 자신 때문에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무척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 전 총재가 정치권을 은퇴하기 전에도 특별히 교류가 없는 관계였는데 직접 전화를 걸어와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승규 법무부장관에게 지난 16대 대선 과정에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제기한 뒤 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한편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에 입문한 안 의원은 2003년 탈당전까지 이 전 총재와 가깝게 지내왔다. 이 전 총재 측근도 “한나라당에서 해야 될 일을 여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이 전 총재가 고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거나 확대 해석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는 서청원 최돈웅 전 의원과 김영일 전 사무총장 서정우 변호사 등이 실형을 받았는데, 이 전 총재는 요즘도 복역 중인 인사들을 매월 한차례씩 면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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