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 500억 증자 참여했다 다 날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 500억 증자 참여했다 다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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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재단 운영 관여 안해, 저축은행 투자손실과 무관"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를 통해 지난해 6월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가운데 삼성꿈장학재단이 500억원의 유증에 참여했다 이를 다 날리는 일이 드러나 삼성이 곤욕스러워 하고 있다.

증자에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각각 장학기금 500억원씩을 KTB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했으나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돈을 모두 날렸다.

부산저축은행은 당시 자기자본비율(BIS) 8% 이하로 떨어져 대출을 제한받게 될 위기에 처하자 증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결과 부산저축은행의 BIS비율은 8.31% 올라갔다.

하지만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참여했다고 알려지자 삼성측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재단이라고 못 박았다. 삼성관계자는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꿈장학재단은 삼성과 관련이 없다”며 “지난 2006년 삼성이 사회에 기부한 후 교육인적자원부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재단은 지난 2002년 9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사재를 출여해 각 계열사들이 추렴 8000억원을 규모 ‘이건희 장학재단’으로 출발해 2006년 10월 사회에 기부하면서 이름을 변경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김양(59·구속) 부회장이 작년 6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박모씨(해외 체류 중)를 통한 정·관계 로비로 1500억원 유상증자를 성사시켰고 정치권 인사로부터 “증자만 하면 살아날 수 있다”는 언질도 받았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은 KTB자산운용을 상대로 잘못된 투자를 유도했다는 이유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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