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진보신당, 9월까지 통합진보정당 건설 일단 합의
통합 관련한 정책합의문에 대한 진보신당 내 반발 기류 확산
민노당-참여당 간 합당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 나와
민주당-진보정당 통합이 관건, 민주당 분위기 “통합보다는 연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9월까지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정책합의문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흐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참여당이 민주노동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팔짱낀 채 주시하고 있는 민주당의 향방도 주목거리다.
무엇보다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합의를 앞두고 당내 반발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부대표 5명 가운데 3명이 ‘정책합의문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정책합의문 타결 직후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조차 정면으로 다루지 못해 ‘도로 민노당’이라는 규정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내 설득 작업, 어렵네
진보신당은 일단 대표단 회의에서 정책합의문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 대회에서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끌어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일부에선 당내 반발을 잠재우지 못 할 경우 합의문 추인이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7일부터 전국에 있는 시·도당 위원회를 돌면서 당원을 설득하는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앞서 조 대표는 “당내 반대 목소리를 죽을 힘을 다해 설득하겠다”며 당내 반발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 만큼 내부 반발이 거센 분위기는 아니다. 앞서 4일 중앙위원회에서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나왔지만 만장일치로 정책합의문이 통과된 것이다. 6월 18일 열릴 전당대회에서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당내 반발 기류를 고려하면 예단할 상황은 아니다. 일부에선 양당이 반발 기류를 불식시키지 못할 경우 민노당-진보신당 통합파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당이 반발 기류를 극복하고 통합한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깝게는 화합적인 결합을 완성해야 한다. 멀게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둘러싼 기득권 양보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시민의 선택은
한편 지난 6월 7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당 게시판에 “참여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국민참여당은 그동안 진보정당과의 통합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때문에 유 대표가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익명을 요구한 참여당 관계자는 진보진영과의 통합에 대해 “우선 민주당과 진보신당 간 통합이 정리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간 ‘선(先) 합당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시민 대표는 지난 9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최저임금제 현실화를 요구하는 광화문 농성 현장을 찾았다. 4·27 김해 재보선 패배 후 한 달여 만에 재개한 대외행보의 첫 방문지로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뿌리라 할 수 있는 민노총을 찾은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또한 유 대표는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나란히 6월 16일 ‘미래의 진보’라는 대담집을 출간하고 21일 출판기념회에 동석한다.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9일 그동안 유 대표가 이 대표와 언론에서 나눈 대담 내용을 엮은 책을 오는 16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진보, 유시민·이정희 대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이 책에는 진보대통합 등과 맞물려 논의가 진행 중인 야권통합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이 실린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출판기념회에는 이 대표와 유 대표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야권통합에 관한 내용은 이 책 내용의 일부이고, 그동안 정치관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개진한 내용이 담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당 간 합당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노당에 ‘러브콜’ 보낸 국민참여당
현재 민노당은 우선 진보신당과 통합에 합의한 뒤 추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종북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것을 두고 진보신당 내에서 재결합에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고 이 때문에 민노당과 참여당이 우선 합당하는 쪽으로 통합 논의가 흘러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제는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세운 참여당과 ‘노동자·농민 정당’에서 출발한 민노당 사이에는 태생적 이질감이 엄존한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 대표는 이 대표와의 대담집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북한,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간극 좁히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체결된 FTA 원안에는 찬성했지만 현 정부의 재협상안 비준은 저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은 피한 채 “6·15, 10·4 남북정상회담 정신을 존중하며 큰 틀에서 풀어 가면 된다”는 것으로 태도를 정리했다.
유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1월 토론회에서 “제대로 못해 면목이 없다”고 자성한 바 있다. 국민참여당 핵심 관계자는 “일단 민노당과 진보정당의 통합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출판 기념회를 계기로 자연스레 논의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민주당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민주당 내부를 살펴보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다. 지도부는 야권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은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연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민주당 워크숍에서도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의 통합 논의에 대한 반론이 쏟아졌다. 김동철 의원은 “혈액형이 A형, B형, 0형, AB형 서로 다른데 한 몸에 다 수혈하면 사망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 이후 안정되고 조화로운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인영 최고위원은 “부부가 서로 혈액이 달라도 잘 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필요하고 민주당과의 이해관계를 따져볼 때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관망
이에 따라 야권의 대명제로 부각됐던 대(大)통합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내년 총·대선에서 하나로 뭉쳐 한나라당과 1대 1로 대결해야 이긴다는 것이 그 명분이었지만, 야당 간의 이념차와 정치 일정 등에 비춰 현실성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각 당 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되면서 동력 자체가 떨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야권의 최대 주주 격인 민주당에서 지지 기반인 호남권을 중심으로 반론이 분출되면서 “통합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남의 경우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4월 순천 재보선 때처럼 공천을 소수 야당에 양보하라는 압력이 커지면서 물갈이로 이어질 것이란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태다.
올 연말로 예정된 손학규 대표의 사퇴 및 지도부 교체 등 정치일정으로 비춰보더라도 이미 통합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대표 등 지도부 중심의 통합 지지 세력은 늦어도 10월까지 통합 협상을 마치고 연말 전당대회를 야권 통합정당 창당대회로 치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호남이 벌써부터 반기를 들고 나선 이런 분위기라면 당론 도출도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 일각에서는 호남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호남 인사를 당 대표로 밀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야권에서는 진보 이념을 공유하는 정파끼리 합치고, 이들이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전남지역 의원은 “북한 3대 세습도 인정하자는 민노당과 합하자는 주장은 모두 다 죽자는 발상 그 이상과 이하가 아니다”라며 “연합공천이란 야권연대 전략도 다음 선거 때가 되면 식상해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 )))
합당을 하여 민주당과 대선주자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여 한명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만 되면 10중 8~9는 유시민이 야당 대선후보가 될것이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길수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변방에서 맴돌며 중심에 서보질 못했지만
유시민과함께 라면 세상을 뒤집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