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군에서는 다문화가족과 함께 지역특산물을 직접 수확하여 요리를 만들어 봉사하는 ‘쓰리 Go 자원봉사 프로그램’ 일환으로 농번기철을 맞아 ‘감자쓰리 GO’로 다시 한번 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번 감자 쓰리GO는 지난 8일 회천면 서당리에서 보성군여성자원봉사협의회와 필리핀 다문화가족 등 30여명이 1,500여 평의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고, 조림을 만들어 10개소 지역아동센터에 나누는 활동으로 전개됐다.
감자 캐go는 값비싼 인건비와 농업 인구의 고령화로 부족한 노동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천면 은행마을의 감자 농가와 연계해 일손을 돕는 뜻 깊은 활동으로 시작됐다.
작업 전에 농가 주인의 감자 선별 요령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고 황토 감자밭에서 감자를 수확하여 감자 크기에 따라 특·대·중 등으로 선별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새댁은 빠른 손놀림으로 단번에 고참 아주머니들을 제치고 ‘감자 캐기의 달인’ 별명을 얻으며,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해 함께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감자캐기 활동이 끝난 후에는 농가에서 준비한 들밥을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함께 나누고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감자조림 만들go는 올망졸망한 알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 가마솥에 감자와 각종 양념을 넣고 장작불에 2시간 정도 은근하게 졸인 후에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멸치를 섞어 영양만점 감자조림으로 완성했다.
감자조림 나누go는 보성군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조를 나누어 다문화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전달했다.
회령지역아동센터장은 “무더운 날씨에 감자를 직접 캐고 조림을 만들어 준 정성을 생각하며 감자 한 알 헛되이 흘리지 않고 잘 먹겠다”며 수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감자 쓰리GO는 한창 바쁜 농번기에 농가의 일손을 도와 적기영농을 실현하고, 어려운 농촌현실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쓰리GO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