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마약밀수 급증
올해 들어 마약밀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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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범죄조직에 의한 공급선 다변화 및 대형화


올해 들어 메스암페타민(이하 필로폰) 등 마약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말까지 관세청의 마약류 밀수 적발실적은 51건, 12.9kg으로  시가 363억원 상당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은 3.4배, 금액으로 6배 급증한 것이다. 특히 내국인을 운반책으로 한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 밀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주요 마약류 적발동향을 보면, 우선 필로폰 등 주요 마약류 압수량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압수한 필로폰 물량이 9.9kg에 달한다. 이는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지난해 전체 필로폰 적발량인 7.5kg을 초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공급선이 다변화 및 대형화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중국발 필로폰 공급은 감소한 반면, 서아프리카 및 캐나다발 필로폰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량 공급되고 있다”며 “또 1kg 이상 대형 마약밀수 적발건이 지난해 1건인데 비해, 올해에는 2kg에서 6건, 11.7kg으로 급증하는 등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약류 대리운반 적발사례도 증가했다. 지난 2002년도 이후 주춤하던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내국인 마약 운반 책 포섭이 최근 재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공항세관은 서아프리카 조직에 포섭돼 말리에서 필로폰 3kg을 밀반입하려던 한국인 여대생 1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과 12월 일본세관은 대만 및 말레이에서 일본으로 필로폰 각 3kg 및 2kg을 밀반입하려던 한국인 여성 2명을 검거했다.

이에 관세청은 국내 유통 대부분의 마약류가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류에 의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세국경에서의 공급 차단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서아프리카 등 우범국 여행자 및 화물에 대하여 마약탐지기 및 탐지견 등 세관 역량을 총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검찰, 경찰, 국정원, 외국 세관 및 미 DEA(마약단속청) 등 국내·외 단속 기관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수요 억제를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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