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원 어음결제 못해
중견 PC 제조업체인 현주컴퓨터가 부도 처리됐다. 기업은행은 25일 “현주컴퓨터가 영업시간인 4시30분까지 24억원의 어음결제를 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제시한 어음 24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24일 1차 부도가 발생했었다. 현주컴퓨터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어음보증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컴퓨터의 금융권 부채는 농협 80억원 등 총 14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거래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현주컴퓨터는 90년대 저가 PC를 공급하면서 중견 PC 제조업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01년 코스닥 시장 등록 후 방만한 경영과 PC 수요 급감, 무리한 사옥 신축 등으로 사세가 기울었다. 또 작년 초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뒤 중국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자금난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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