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의 운영자들의 수익이 261억 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관련 금융계좌를 정밀 분석하여 지난 5월 관련법인 43개와 도박재산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도용한 개인정보로 위장 법인을 설립 후 해당 법인의 명의로 ‘대포통장’을 141개 개설해 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수법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또 이들이 고객들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받은 환전 수수료 수익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2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들로 분산하여 송금한 후 대부분 현금으로 다시 출금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인출한 현금 중 일부는 해외로 송금하거나 가족·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등 형태로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최근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10억 현금상자나 마늘밭에 묻혀있던 110억 원 사건등과 같이 대부분 현금이나 차명예금 상태로 은닉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들이 은닉한 탈세수익 추징을 위해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등 118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하고, 법인의 사업자등록 신청 시 실사업자 여부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여 위장법인의 사업자등록 차단에 노력하겠다”며 “폐업 처분된 법인들의 대포통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불법 거래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금융감독기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사이버거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인터넷 불법도박 등 서민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변칙적 탈세를 일삼는 사업자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탈세수익 및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과세하고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