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10시경 약 10분간 이상 진동이 발생해 소동을 빚었던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최소 3일간 전체 시설에 대해 퇴거명령을 받았다.
테크노마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10분가량 39층 사무동 건물이 상하로 흔들려 입주자 500여 명이 대피했다.
서울 광진소방서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22층 직원의 신고를 받고 즉시 소방대원들과 소방차량 6대 등을 급파해 조사에 나섰으나 특별한 이상은 찾지 못했다. 이에 테크노마트는 오후 2시부터 최소 3일간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반면 지하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오히려 직원 대피를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마트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언니라는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동생이 테크노마트지하 롯데마트에서 일하는데 고객들만 대피시키고 직원들은 못나가게 막아놨다네요ㅠ 다들 지하에 갇혀있대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 롯데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트위터에 “테크노마트 지하 롯데마트에서일하시는 분들은 아무런 조치도 못받고 지금 아직도 그곳에서 계시다고 합니다. 위에는 다 철수시키고 난리가 났는데 롯데마트 직원들은 쉬쉬 하고 있어요”라고 걱정스런 마음을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건물에 심각한 균열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장 직원들에게 하던 일을 빨리 마무리하고,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상청은 해당 신고가 접수될 당시 지진 등은 감지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은 신고한 직원이 일하던 사무실 cctv 등을 확보해 건물이 실제로 흔들렸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외부 검사기관에 건물 안정성 확인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