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의원, “의정부 캠프카일서 석면 폐기물 발견”
홍희덕 의원, “의정부 캠프카일서 석면 폐기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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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근무자 및 인근주민 석면노출 피해 우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캠프카일에서 석면이 함유된 지중 배관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홍 의원은 의정부 반환미군기지 캠프 카일에서 25% 청석면과 20% 백석면이 함유된 지중 배관이 발견 됐다“2차례에 걸친 현장조사에서 지름이 약 10cm17m인 두 종류의 석면배관이 존재하고 지층 3~5미터 깊이로 묻혀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의정부 소재 주한 미군기지 캠프 카일(Kyle)에서 가장 발암성이 강한 청석면이 고농도로 함유된 배관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한국에서 청석면이나 백석면이 함유된 배관파이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군측이 외국(미국이나 일본)에서 석면자재를 들여와서 사용했을 가능성과 한국 내에서 청석면 파이프를 생산하여 미군기지 등의 용도로만 사용했을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미군기지에서 석면배관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평택기지 등에서 유사한 배관이 사용되었다는 증언이 있다미군기지의 석면해체제거 및 환경복원 등을 담당하는 한국기업관계자가 201174의정부의 캠프 카일에서 발견된 석면배관과 유사한 파이프를 평택기지 등 전국의 여러 미군기지에서 보았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반환미군기지 및 현재 운용중인 전국의 미군기지에서 청석면이 함유된 배관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을 대상으로 석면사용과 오염 및 피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 이후에 사용한 경우 한국의 석면사용금지규정을 위반했고, 현재시점에서 석면폐기물안전처리규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사항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홍 의원은 청석면과 백석면 제품 사용과정에서의 토양오염, 대기중 비산 등 환경오염과 미군기지 근무자 및 시설작업자와 인근 주민들의 석면노출과 건강피해가 우려된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미군기지의 석면문제는 앞서 부산 하야리야 기지와 군산의 미군기지 등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미군측은 그 동안 청석면 배관 사용에 대한 정보를 한국측에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미군당국과 미 행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반환미군기지의 환경복원을 엉터리로 진행하고 있는 국방부와 환경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여 문제점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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