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속여 뱃속 ‘거즈’제거 수술
산모 속여 뱃속 ‘거즈’제거 수술
  • 전명희
  • 승인 2005.04.27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 뱃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됐으나 해당 의원이 복막염이라고 속이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의사의 윤리 문제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 뱃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됐으나 안동시내 모 산부인과에서는 복막염이라고 속이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동에 사는 주부 조모(32)씨는 지난 16일 안동시내 모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한 뒤 가료하던 중 복통을 느껴 해당 산부인과를 다시 찾았다가 복막염이라는 얘기를 듣고 22일께 수술을 받았다. 조씨에 따르면 수술 직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다'며 엑스레이 필름 등을 보여 줄 것을 원장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했으나 수 차례 끈질지게 요구하자 원장이 "필름은 파기했다"면서 "사실은 뱃속에 거즈가 들어있어서 제거했다"고 실토했다. 안동에 사는 조모(36)씨는 지난 16일 안동 시내 모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한 뒤 복통을 느껴 해당 산부인과에 다시 찾았으나 복막염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 22일 수술을 했다. 조씨에 따르면 수술 직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다”며 엑스레이 필름 등을 보여 줄 것을 원장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끈질지게 요구하자 원장은 “사실은 뱃속에 거즈가 들어 있어서 제거했다”고 실토했다. 조씨는 그러나 “엑스레이 필름이 없는 이상 거즈가 들어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수술 도구가 들어있었는지 모르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최근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모 산부인과 원장을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보건당국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해당 산부인과는 이와 관련해“추후 밝히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