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패션으로 주변 사람들을 당혹시키는 사람을 일컫는 ‘패션 테러리스트’. 실제 직장에도 무더위 불쾌감을 증폭시키는 패션 테러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752명을 대상으로 ‘직장 동료 중 여름철 패션 테러리스트 유무’에 대해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9.4%가 ‘우리 회사에 패션 테러리스트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생각하는 패션 테러리스트 유형은 무엇일까?
먼저 남성은 ‘거의 매일 같은 옷’(41.2%, 복수응답)이 1위, ‘세탁을 하지 않은 듯 더러운 옷’(30.4%)이 2위를 차지해, 청결하지 않은 옷차림을 한 경우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나이에 맞지 않는 옷’(19.9%), ‘심하게 구겨진 옷’(18.2%), ‘반바지나 트레이닝복’(17.6%), ‘슬리퍼나 샌들’(16.9%), ‘꽉 끼거나 너무 커서 몸에 맞지 않는 옷’(16.6%) 등이 있었다.
여성은 ‘미니스커트, 핫팬츠 등 심하게 짧은 옷’(43.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속옷이 비치는 등 노출 심한 옷’(39.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하의 실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유행이지만, 사무실 복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어 ‘과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액세서리 착용’(30.7%), ‘꽉 끼거나 너무 커서 몸에 맞지 않는 옷’(26.4%), ‘화려한 색상, 무늬의 옷’(22%), ‘나이에 맞지 않는 옷’(21.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스스로를 평가할 때 ‘패셔니스트’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옷차림에 있어서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도 중요하지만,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라며 “직장에서의 옷차림은 자신의 능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