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되자 집회 농성 시작
군산연안여객터미날 이전과 관련 군산앞바다에 위치한 개야도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일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날을 종전대로 내항으로 회귀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작된 개야도 주민들의 집회 농성이 이틀째를 맞으면서 전경과 대치속에 더욱 본격화 되고 있어 과격시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박하영)은 군산항의 고질적인 문제인 토사매몰로 인해 제약이 컸던 연안여객선 운항의 정시성확보와 쾌적하고 선진화된 여객터미널 운항에 기여한다는 기대와 함께 군산시 소룡동에 군산항 여객터미날을 신축하고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개야도주민들이 주장하는 불편이 가중되고 교통비가 과다 지출되는 등 불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군산해수청의 일방적인 강행조치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상급학교 진학은 군산시로 배를 타고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따른 등하교시 과다한 교통비가 지출돼 신축터미날 이전에 반대 입장을 보여 왔으며 또한 신축 여객터미날은 개화도 주민들의 생필품 구입운반 등 군산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권과 멀뿐더러 불편만 초래한다며 종전과 같이 내항에 위치한 터미널을 고수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더욱이 지난 25일 이 문제로 군산해수청을 찾은 주민대표들이 개야도 여객의 내항 운항을 요구하는 주민 500여명의 서명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하영 군산해수청장은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일축, 개야도 주민들의 빈축을 사며 주민들의 마찰을 더욱 부추겨 개야도 주민 200여명은 26일 오후부터 배를 타고 상경 강경대응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군산해수청 정문에서 여객선의 종전 내항 운항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농성 이틀째에는 더욱 불을 뿜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정봉섭 전 군산해수청장은 주민들의 요구인 개야도 방면 여객선 내항 운항안을 여객선 운항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간의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합의점을 찾자는 제언을 한 것과는 다르게 신임 청장은 실제 집회에 앞서 가진 주민대표와 청장과의 면담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종전 내항 운항은 불가하다”는 명확한 입장만 밝히는 우스운 꼴로 이를 묵살하고 협상이 결렬되자 개야도 주민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며 고성이 오가는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개야도 이장(한희민,43)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다수의 개야도 주민들이 서민층으로 분류되는 열악한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주민들의 이중고를 부추기는 처사다” 비난하면서 종전 터미널로 회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 하면서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집회 농성을 강행 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개야도 주민 김애경(43)씨도 “최고의 어장이 형성된 시기에 생업에 공백이 생겨 생계에도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 한다”면서 평행선이 지속될 시에는 아이들의 학교등교거부도 검토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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