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등
혼성 댄스그룹 거북이가 리더 터틀맨(본명:임성훈,30)의 심근경색 수술로 6개월간 잠정적 활동을 중단하고 나섰다. 물론 연예인이 활동을 중단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는 터틀맨이 지난 12일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입원중이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당시 함께 있던 매니저 등이 즉시 병원으로 데려와 응급 수술을 받게 하는 바람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터틀맨의 수술은 심근경색 중에서 급성 관상동맥 폐색이 주요 원인이였는데 세 개의 혈관중 두 개의 혈관에 구멍이나 그 위에 캡슐을 씌우는 수술이였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앞으로 재발확율이 20%이며, 1개월 가량은 움직이는 것조차도 조심을 해야하고, 6개월 동안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았으며, 또 차후 쇼크, 폐수종, 자극 전달 장애 및 부정맥 등 합병증이 없는 한 병세는 점차 회복할 수는 있으나 재발 위험성과 수술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첨부돼 있다.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등이다. 터틀맨은 키 169㎝, 체중 100㎏ 정도로 비만 상태였으며, 담배를 하루 2갑 정도 피웠고, 관상동맥질환 가족력이 있었으며,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불규칙하게 생활했고, 캔커피 등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또 출연자의 건강상태 등을 측정하는 모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판정을 받은 적이 있고, 평소에도 그는 자주 가슴이 답답하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해 왔다고 한다.
이처럼 심근경색증은 발병을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고, 즉각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한 가슴 통증을 느낄 땐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심장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일단 심근경색이 발병하면 심전도 및 심근효소 검사 등을 통해 병을 진단하고, 혈관(관상동맥)을 막고 있는 혈전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 돌연사 부르는 심근경색, 협심증
심장은 하루 10만번 이상 수축해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그야말로 초강력 펌프와 같다. 심장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세 가닥의 혈관(관상동맥)으로부터 공급되는 혈액 속 풍부한 산소와 영양분이 이 힘의 원천. 그러나 흡연,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등으로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이 혈관이 좁아지고, 자연히 혈액 공급양이 감소해 심장근육이 일종의 빈혈현상을 일으킨다. 이것이 협심증이다. 심근경색이란 관상동맥이 순간적으로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죽는 병이다. 이를 심근경색증 흔히 '심장발작 '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의 절반 정도는 협심증이 원인이지만, 나머지 절반정도는 협심증과 관계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무서운 이유는 돌연사 위험 때문이다. 협심증은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며, 심근경색이 생기면 35% 정도는 응급실에 오기 전에 급사한다. 또 15% 정도는 응급처치로 막힌 혈관을 뚫고 심장에 피 공급을 재개해도 이미 심장근육이 다 파괴돼 사망한다. 나머지 50% 정도는 6시간, 늦어도 12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 그러나 치료가 늦게 이뤄지면 생명을 건지더라도 심부전증 등 합병증 가능성이 커진다.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
1980년대까지만 해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전체 심장병의 10~20% 정도에 불과했다. 목감기 후유증으로 생기는 류머티스 열(熱)이나 세균감염 등으로 인한 심장판막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위생과 의료수준의 향상에 따라 판막질환이 감소한 틈을 타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전체 심장병의 90% 정도를 차지할 만큼 폭증했다. 흡연, 육식위주 식생활, 운동부족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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