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의 과일이라 불리는 무화과를 무농약으로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는 영농조합법인이 있어 화제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암 삼호읍에 위치한 ‘에덴동산영농조합법인’은 영암 특화품목인 무화과 3ha를 지난 2008년부터 무농약인증을 받아 생산,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등에 2.5kg 1상자당 3만3천원씩에 납품해 일반재배(3만원)보다 3천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연간 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법인에 참여하고 있는 김철호(58)씨는 “무화과는 원래 뽕나무과 식물로 옛날부터 열매는 물론 나무와 잎까지 한약재로 사용돼왔다”며 “요즘 참살이(웰빙)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무화과는 특성상 껍질째 먹어야 하는 관계로 잔류농약 등 소비자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무농약 3년째에 접어든 이 법인은 내년에는 유기농인증에 도전해 소비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연중 공급해 소비자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자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농가소득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직거래와 전자상거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농업에 대한 신념이 투철해 지역농가들을 선도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삼호읍 복지회관에서 자체 '무화과 친환경재배방법 세미나'를 개최해 내재해성 우수묘목 식재요령, 유기농재배방법 교육 등을 통해 영암지역 특화품목인 무화과를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무화과는 맛이 독특하면서도 달고 영양이 풍부해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었으며 고대 올림픽 선수들과 로마 글래디에이터(검투사)들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경이나 동의보감에서도 아주 소중히 여겨온 과일로 항산화 작용, 노화 성인병 예방, 항염증, 치질, 갑상선 질환자에게 좋고 소화 불량, 식욕 부진, 변비,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무화과는 원래 병해충에 강해 다른 과수보다 상대적으로 친환경인증이 수월하다”며 “현재 무농약인증을 받고 있는 단지들을 연차적으로 유기농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무화과잼, 음료 등 가공식품을 개발해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내 무화과 재배면적은 504ha이며 시군별로는 영암 264ha, 해남 60ha, 신안 59ha 등으로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이들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4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