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세대들은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드러내고 싶어하는 대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공모전포털 ‘씽굿’과 함께 2030세대 대학생과 직장인 783명을 대상으로 ‘존재감에 대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친구와 동료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고 대인관계와 사교성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먼저 조직에서 존재감에 대한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 65.5%가 ‘적당한 존재감이 오히려 조직에서 길게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성공과 직결되니 무조건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26.5%로 직장이나 조직에서 지나치게 드러난 존재감 보다는 적당한 존재감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고 보는 결과였다. 이외에 ‘투명인간 같은 존재감 없음’이 4.6%였고 기타의견은 3.4%였다.
실제로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표출 스타일에 묻자 존재감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이들보다는 적당한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왔다. ‘가끔 체크 유지형’이 48.3%로 1위를 차지했고, ‘유유자적형’이 28.7%였다.
반면 ‘적극적 표출형’은 16.1%에 머물렀다. 이외 ‘투명인간 추구형’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6%였으며, 기타의견은 2.3%였다.
조직에서 존재감 때문에 가장 상처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자신 없이 조직이 잘 굴러갈 때’와 ‘친구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갈 때’, ‘친한 사람들에게 무시 당할 때’가 각각 23%를 차지했다. 그 외 ‘연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라고 응답한 이들이 10.3%였으며 ‘가족 간 대화가 단절될 때’가 9.2%, 기타가 11.5%였다.
주변에 비춰지는 자신의 존재감은 응답자의 39.1%가 적당한 존재감이 있는 ‘보통형’이라고 답했으며, 존재감이 조금씩 커지는 ‘상승중인형’은 31.0%였다. 다음으로 다소 존재감이 없는 ‘그럭저럭형’은 13.8%로 나타났으며 존재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는 ‘만땅충전형’이 9.2%, 전혀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형’(5.7%), 기타(1.2%) 순이었다.
그렇다면 존재감을 가장 드러내고 싶은 대상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친구나 동료’라고 선택한 이들이 34.5%로 가장 많았고 ‘선배나 상사’(28.7%)가 뒤를 이었다. ‘부모님과 가족’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24.1%였으며, ‘후배나 후임’(6.9%), 기타(5.8%)였다.
그리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대상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최고의 전략으로 ‘대인관계, 사교성’(24.1%)을 꼽아 존재감을 높이는데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풍부한 지식과 아이디어 보여주기’와 ‘진실한 삶과 성실성’이 각각 19.5%로 집계됐으며 ‘성과 드러내기’는 13.8%로 후순위로 밀려났다.
이외에 ‘언변과 유머감각 키우기’와 ‘중요하고 책임감 높은 일 맡기’는 각각 9.2%를, 엉뚱한 짓과 사고치기 등 충격요법을 택한 이들은 3.4%, 기타(1.3%)를 들었다.
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플러스 조건으로 다섯 명 중 두 명(40.2%)은 ‘좋은 직업과 직장’을 1순위로 꼽아 좋은 직업과 직장이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좋은 인간관계’(27.5%)와 ‘뛰어난 능력(스킬)’(14.9%)이 뒤를 이었으며 ‘뛰어난 외모와 언변’이 9.2%, ‘부와 가족의 배경’(5.7%), ‘뛰어난 리더십’(2.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주변에 존재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다소 부러운 편’이라는 의견이 전체 54%로 가장 많았고 ‘매우 부럽고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32.2%가 응답해 존재감 있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별생각 없다’가 11.5%, ‘별로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다’가 2.3%, ‘절대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0%였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존재감은 가정이나 회사, 일상생활 등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기본 요건 중에 하나로 조직이나 직장 등에서 오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선 튀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적당한 존재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