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부진, 당분간 지속
국내 건설경기 부진,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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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 수주액, 감소세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민간부문의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4대강 사업과 호남고속철도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의 공사발주가 마무리되면서 공공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특히 당분간 국내건설 부진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99,67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4%, 지난 2009년 동기대비 1.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국책사업 공사발주 마무리

공공부문건설수주액의 경우 토목이 지난 2009년도에 시작된 4대강사업,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공사발주가 마무리되면서, 도로·교량 등 SOC시설에 대한 신규공사 발주가 지난해 8월 이후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2.9% 감소했다.

여기에 공공건축도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LH공사가 사업구조를 전면 재검토 하는 등 공공주택 공급이 지난해의 절반수준까지 감소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하여 건설경기 회복 지연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부문수주액은 거시경제 호전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공장 및 플랜트·기계설치 공사 등 산업시설에 대한 공사발주 증가로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이 활기를 보인데다, 장기침체에 허덕이던 주거용건축도 부산 등 일부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 및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물량 증가로 미약하나마 회복기미를 보였다.

이에 민간부문의 수주액은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하여 상반기 건설경기를 견인했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올 6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29900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년동월대비 9.9%, 2009년 동월대비 1.2%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항만시설 및 발전시설 외에 도로·교량, 철도시설 등에 대한 공사발주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여 토목이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다. 또 건축도 관공서 및 공공시설의 발주감소로 비주거용 건축이 부진했던데다, 공공주택 공급감소로 주거용건축도 동반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38,467억원으로 전년동월비 17.1% 감소하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민간부문 악재 많아

민간부문은 토목이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건설 등 플랜드·기계설치 공사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44.0% 증가하였고, 건축도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함께 부산, 울산, 인천 송도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증가하여 주거용건축이 호조를 보인데다 업무용 빌딩 등 비주거용건축도 동반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91,43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545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하였으며, 건축공사는 79,44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의 경우 하반기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 되고, 작년 8월부터 부진을 지속했던 기저효과로 점진적으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민간공사는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경기 회복세의 수도권 확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및 유럽의 재정 악화 여파로 글로벌경제 둔화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회복여부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건설수주 동향은 매월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내건설공사 수주조사표 발송·회수를 통해 월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을 집계·분석하여 건설업체의 경영계획 수립 및 건설정책 수립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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