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 광양시장, 수해 골프 대시민 사과 · 문책 인사 임박
이성웅 광양시장, 수해 골프 대시민 사과 · 문책 인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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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친 간부들에 대해 상급기관인 전라남도에 징계를 의뢰해 결과에 따라 신분상 조치하고 문책성 인사를 조만간 단행

이성웅 광양시장(3선)이 수해 복구 와중에 간부들이 골프를 친 데 대해 대 시민 사과와 함께 문책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8월22일 별도 입장을 발표해 "태풍  무이파 복구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공직자가 골프장에 출입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민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골프를 친 간부들에 대해 상급기관인 전라남도에 징계를 의뢰해 결과에 따라 신분상 조치하고 문책성 인사를 조만간 단행하며 감독자인 윤인휴 광양시 부시장에게도 지휘책임을 물어 경고성으로 문책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이번 일을 계기로 시 모든 공직자가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스스로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끊임 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고 공직자가 가장 유념해야 할 본분으로 시민을 받드는 섬김 행정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시민사회와 교류를 강화하면서 시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도 말했다.
광양 참여연대는 수해 복구 와중에 골프를 친 광양시 간부들의 행태에 대한 성명서를 이날 내고 행정 대개혁을 주문했다.
광양 참여연대는 성명서에서 "지금까지도 시민들과 공무원 등이 휴가도 반납한 채 태풍 피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데도 간부 공무원들이 회원제 골프장을 드나들었다"며 "이 시장이 반복되는 총체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행정 대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 참여연대는 "공직기강 해이의 완결판으로 을지훈련과 수해 복구 속 골프 외유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발생히는 문제들에 대해 시민 행동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양시 총무국장 등이 수해 복구 와중에 골프를 친 데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전시훈련인 을지연습이 태풍 피해 복구로 전환돼 시민과 모든 공직자들이 응급 복구에 한창인 이 때, 평일에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골프를 한 것은 공무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이중의 아픔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엄정 조치를 요구하고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후속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태풍 피해 복구 와중에 골프를 친 광양시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광양시는 이날 전 광양시 사무관 등 내외부 인사 8명으로 구성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골프를 친 총무국장 등에 대한 '직위해제' 등을 논의했지만 인사 조치 요건으로 부적절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인사위원회 결정 사항은 인사 조치의 참고 수준에 불과해 이 시장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광양시 황선범 총무국장과 사무관 2명·팀장 1명은 연가를 내고 한 팀을 이뤄 19일 오후 순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광양지역은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태풍 무이파 피해가 극심하면서 민관이 합심해 밤낮으로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을 상황이다.
광양지역은 이처럼 태풍 피해가 막대한 탓에 정부 차원의 을지훈련(8/16~19일)도 제외시켰다.
특히 이날 오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2 고로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치고 금호동·태인동·중마동 일대 주민들이 굉음과 불길·연기 등에 놀라 하루종일 뒤숭숭한 가운데 불안감에 휩싸인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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