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변화, 순환출자 구조 깨지나?
삼성 지배구조 변화, 순환출자 구조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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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20.6% 블록딜 형태 매각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를 블록딜 형태로 처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15년간 이어진 삼성그룹 순환출자 지배구조도 바뀌게 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26일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입찰제안 요청서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카드는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 중 5%를 제외한 분량을 처분할 방침이며 지분을 매수할 투자자와 일정, 가격 등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금융계열사가 비금융계열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을 5% 이내로 줄여야 한다.

삼성카드(25.6%)→삼성에버랜드(19.3)→삼성생명(7.4%)→삼성전자(35.5%)→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지배구조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팔게 되면 수직적 지배구조로 바뀌게 됐다.

에버랜드는 삼성카드가 1대주주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각각 8.37%, 이건희 삼성 회장(3.7%) 등 그룹 오너 일가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이 약 60%에 이른다

재계에서는 삼성카드 지분 매각을 계기로 삼성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거나 이재용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오너 3세에게 경영권 승계 또는 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순환 출자 고리를 끊기게 되면 이재용 등 3세에 대한 지분 정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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