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군이 창녕함안보로 보 명칭을 변경한 이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군이 건의한 낙동강 47공구에 대한 사업변경을 수용함으로써 명칭 양보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군 담당자는 지난 9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함안군 관내 사업(낙동강 47공구) 건의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며 군이 건의한 사업변경 요청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세월교 설치 취소 및 자전거도로 노선 변경은 당초 법수면 백산리에서 의령군 용덕면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용 세월교가 큰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로 돛배의 교행이 불가해 아라가야 전통뱃길 조성에 차질이 있음에 따라 세월교 설치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백산∼사정∼황사∼월촌까지 8km의 자전거도로가 강변을 따라 추가되고 정암철교를 통해 의령으로 건너가는 것으로 자전거도로 노선도 변경됐다.
또 악양제의 콘크리트 포장 제외 건의도 받아들여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악양제는 둑방마라투어가 열리는 곳으로 군은 향후 맨발 마라톤 대회개최 등 둑방의 자연을 그대로 살린 관광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대산면 하기리 283,000㎥에 추진하고 있는 악양근린공원 조성계획도 빨리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은 당초 공공사업비 275억 원과 민자 205억 원을 들여 악양근린공원을 계획했으나 사업비 확보 애로로 150억 원의 수박테마공원으로 조성계획을 변경했고 이마저도 추진이 불투명했으나 이번에 다시 악양근린공원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공원에는 처녀뱃사공 기념관, 인공폭포, 노천풀장, 동굴터널, 선착장, 철새관찰지, 유스호스텔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남강생태하천정비사업으로 부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4대강 외 지류하천 정비사업에 포함된 남강구간의 생태하천정비사업에 대해서도 함안군의 의견을 적극 검토·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군이 추진하고 있는 ‘강을 이용한 지역개발’사업이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군은 남강하도준설에 더해 아라가야 전통뱃길 조성, 악양근린공원 조성, 함안보 수상스키장 및 요트장 조성, 둑방 승마장 조성, 함안천 배수갑문 설치, 남강슈퍼제방 설치, 반구정 주변 대형 전망대 및 휴게소 설치, 낙동강∼남강변 연결도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위 사업이 포함되는 남강 36km의 하천 및 주변공간 할용방안에 관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으며 총 7000억 원이 넘는 대형사업을 창녕군, 의령군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이 완공되면 낙동강과 남강을 원근에서 한꺼번에 조망하면서 함안군의 관광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군은 11월 1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일부 사업을 건의한 것으로 밝혀져 보 명칭 양보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함안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