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시티 청산도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초봄부터 꾸준히 이어져 금년 1월 1일부터 11월 2일 현재까지 3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완도군에 따르면 이는 작년 동시기와 비교해 66%가 증가된 수치이며 2008년 한해 관광객이 11만여 명, 2009년 16만여 명, 2010년 23만여 명으로 방문객이 매년 40%이상 증가하고 있어 식을 줄 모르는 청산도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처럼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섬 전체가 동화책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산의 독특한 전통문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느림보우체통, 조개공예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의 운영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려는 슬로우/웰빙여행 트랜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증되고,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부터 매년 유채꽃이 피는 4월에 슬로우걷기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느림의 미학을 더욱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된 청산도 슬로길(11코스, 42.195km)이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지정되고,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을 받으면서 섬이 지닌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완도군청 이문교 관광정책과장은 “아름다운 청산도를 가꾸기 위해 섬이 지닌 느림의 가치를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면서 “많은 관광객의 유치도 중요하지만 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전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느림을 통한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