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시민단체 ‘종편 거부 운동’ 확산
언론노조·시민단체 ‘종편 거부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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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종합편성 채널로 인가받은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4개사가 방송을 시작했다. 보도전문 채널 ‘뉴스Y’(연합뉴스)도 이날 첫 방송을 내보냈다.

종편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처럼 보도·교양·오락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두루 방송할 수 있다. 또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IPTV사업자들과 14~20번 사이에 채널을 넣기로 합의를 마쳤다. JTBC(중앙일보) 15번, MBN(매일경제) 16번, 채널A(동아일보) 18번, TV조선(조선일보)이 19번을 배정받았다.

반면 종편 채널을 보수적 성향의 주요 신문사들이 장악해 편중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광고를 위탁판매가 아닌 직접영업으로 전환해 시청률 기반의 광고시장 법칙을 무효화시킨다는 전망에 ‘편법과 특혜의 산물’이라는 논란이 뜨겁다.

이는 종편채널에 자극을 받은 지상파 방송까지 직접 광고영업에 돌입하면 광고주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언론사 간에 광고 쟁탈전이 벌어져 방송의 공공성이 변질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종편에 반대하는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종편 4사 공동 개국행사가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언론노동자 2000여 명이 참여해 종편 반대 총파업 집회를 열어 ‘종편방송 불시청, 종편 출자 기업제품 불매, 종편 방송 출연 불참여’ 등 ‘3불 운동’을 시작했다.

또한 이들은 종편 출범날을 ‘언론장악음모 분쇄의 날’로 선포하고 ‘MB정권 언론장악 심판과 조중동 방송 특혜 금지, 미디어렙법 입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을 실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이강택 위원장은 지난 1일 총파업 담화문에서 “시대착오적인 수구·반동·매국의 요설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며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당한 운명을 거부하고 온 몸으로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언론노동자들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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