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해킹사건 블랙 홀로 빠져, 결국 검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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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수사 일주일인 8일 공범 4명만을 구속시켜 놓은 가운데 사건은 사실상 진척이 없는 상태로 의혹만 커져가고 있다.

특히 범행을 주도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 모씨와 공씨의 지시를 받아 공격을 자행한 강 모씨와의 진술이 엇갈리며 수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범 공씨와 강씨 등 공범 3명의 진술이 일관 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강씨 진술에 따르면 공씨는 범행 당일 필리핀에 있던 자신에게 전화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통화가 29차례가 있었다는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서도 뒷받침된다.

이런 강씨의 진술과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씨가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 것은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거나 막강한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어떻게 디도스 공격을 강행한 장본인이 9급 비서 단독으로 볼수 있겠냐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공씨가 강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강남 룸싸롱에서 대체 어떤 말이 오갔는지도 미스테리다.

공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국회의장 비서와 김 모 씨와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 모 씨 등 5명 등은 공통적으로 "투자 이야기만 나왔을 뿐 선거나 디도스의 '디'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술자리에 모인 6명 가운데 국회의원 비서가 3명이나 모였다.

그것도 재보선 전날에 모여 공씨가 강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경찰은 술자리에 있던 국회의장 비서 김씨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공씨가 체포되기 전 고향인 진주에서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는 공씨 지인과 공씨를 강씨와 처음 연결해 준 공씨 친구 차 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특히 차씨는 강씨의 강남구 삼성동 빌라 계약 당사자이고 해커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는 점에서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반면 경찰 조사가 이날 마무리 됨에 검찰이 수사를 맡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와 관련,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경찰 수사를 지휘 중인 첨단범죄수사2부에 대검찰청 인력을 지원받아 전담 팀을 꾸려 사건이 송치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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