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정기인사 윤곽 드러나
대기업 임원 정기인사 윤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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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 등 신상필벌 위주 인사 단행

연말연초를 맞아 대기업 임원의 정기인사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정기인사에는 분명한 성과를 보인 경영인들에게는 과감히 승진시키거나, 경영 능력에 부합한 중책을 맡긴 인사스타일을 보여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안배해 이뤄졌다는 의견이다.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단행한 곳은 LG그룹이다. LG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 111명을 단행했다. 이중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였던 권영수 사장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삼성그룹도 인사원칙에 대해 잘한 사람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상필벌이 이뤄졌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9명 등 총 17명의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중 부회장 승진 내정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DS 사업총괄 사장→삼성전자 DS 사업총괄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 사장 승진 내정자는 ▲ 이철환 삼성전자 부사장→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 ▲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봉영 삼성SDS 부사장→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김창수 삼성물산 부사장→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윤진혁 일본본사 부사장→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이동휘 삼성물산 부사장→삼성BP화학 대표이사 사장. 이동·위촉업무 변경 내정자로는 ▲강호문 중국본사 부회장→삼성전자 부회장 ▲박종우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삼성자산운용 사장 ▲김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중국본사 사장 ▲김재열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서준희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김상항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등이다.

GS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9명의 임원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GS칼텍스 허진수 사장은 정유영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부회장으로, 나완배 사장이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한 ㈜GS 임병용 경영지원팀장과 GS칼텍스 김병열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총 70명이 승진했다. LG CNS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태수 신임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 승진 1명과 상무 신규 선임 2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자회사인 LG엔시스 대표이사에는 김도현 LG CNS 통신사업본부장을 비롯 상무 신규 선임 1명에 대한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총 20명의 임원인사 중 경영기획본부장 조현범, 구주지역본부장 최진욱씨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4명의 임원이 승진한 동부그룹은 올해 3명만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데 그쳤다. 이종근 동부제철 사장이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우종일 동부한농 사장,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사장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외에도 유통업계에선 지난 2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교선 현대백화점 그룹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2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SK그룹은 그룹 오너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중으로 정기 임원인사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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