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實事求是) 학문교육의 산실(産室)
실사구시(實事求是) 학문교육의 산실(産室)
  • 이동근
  • 승인 2005.05.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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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의 선두 주자 - 부산디자인고
현장중심의 실무와 이론 교육의 절묘한 만남! 현대는 다양성의 시대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과거 틀에 박힌 모습에서 벗어나 개성과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생활에 바로 적용시켜 학교교육과 현실과의 거리를 좁히는 현장중심의 학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특화되고 전문화된 지식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2005년 4월15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고교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제고와 과학고를 추가 신설 할 것이라 밝혔다. 또 실업계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시대에 뒤떨어진 학과를 폐지하고, 2008년까지 13개의 특성화된 고등학교를 늘리기로 확정했다. 정부의 특성화고등학교의 활성화를 계기로 실업계 고등학교 기피 현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보다 개개인이 스스로의 적성과 취미를 살려서 그 분야 전문가의 길로 갈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국민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 하다. 현재 전국에는 디자인, 자동차, 원예, 기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 이들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정된 산업현장에 학생들을 보내 스스로 실무를 익히도록 하는 실업계고교의 현장학습제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현업에서 종사하는 ‘산학겸임 교사’를 학교 현장에 초빙해서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예비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지도교사와 함께 학생들을 직접 지도 하는 방식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부산디자인고등학교는 정부의 실업계고등학교 특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고등학교로 7여년의 그리 길지 않은 기간동안 특성화 교육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디자인 및 공예 관련 4개 학과를 개설하여 현장중심의 실무와 이론 교육의 접목을 통해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현대 산업사회에 필요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산디자인고등학교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선두주자로써 전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본지에서는 학교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박병국 교장을 만나 부산디자인고가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박병국 교장의 교육철학에 대하여 들어 보았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선두 주자 - 부산디자인고 부산디자인고등학교(교훈: 창의․정성․노력)는 1973년 부산공예학교로 설립, 1980년 부산공예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전통 공예 기법을 계승 ․ 전수하여 왔으며, 당시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1998학년도부터 교명을 부산디자인고등학교로 바꾸고 미래 첨단 산업 사회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디자이너 육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의 특성화 고교로 개편하였다. 1999학년도부터 2001학년도까지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자율학교 시범 운영, 2002학년도부터 2004학년도까지 부산광역시교육청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시범 운영을 하며 전국 교육 현장에 새로운 특성화고․자율학교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창의와 정성과 노력을 토대로 21세기를 열어갈 미래지향적 인간교육’을 교육 목표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부산디자인고등학교는 현재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자 제품의 기초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전통 도자 예술문화와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조화를 추구하는 도예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도예디자인과, 다양한 기능과 기법을 익혀 새로운 감각의 실내디자인 문화를 주도할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인테리어디자인과, 멀티미디어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영상․출판계통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영상․출판디자인과, 평면과 입체 디자인 이론 및 다각적인 조형 실습을 통하여 그래픽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그래픽디자인과가 그것이다. 학생들의 전공 능력 향상을 꾀하기 위하여 전문교과를 50%이상 편성하여 심도 있는 실습 위주의 학습이 되도록 하고, 재량활동이나 선택과목 등을 이용하여 어느 학교보다도 탄력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 편성에 걸 맞는 전문교과 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여 부산시 교육청 산하의 우수한 디자인․공예, 미술, 인쇄, 사진 등의 자격증을 가진 정규 교사 28명과 계약직(기간제) 교사 5명 그리고 산학겸임교사 4명 등 학과에 필요한 전문 교사를 확보하고 있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지도하기 위해서 현재 교과서가 미처 개발되지 않은 교과목을 위하여 학교 자체적으로 인정도서 및 학습교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직접 실천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1학년 때부터 미적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시키고 있는 데 창의적 재량활동 과목이나 특별활동 등을 통해 조형 감각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전체 학생에게 학습 결과물인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2003학년도 현장체험학습 실천사례 공모에 최우수 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학교기업화’ 사업의 일환으로 각 학과에서 생산한 작품을 학교 자체적으로 판매하여 2004년도 판매액은 약 1,000만원정도 되었는데 올해부터는 더욱 더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1974년부터 금년까지 제31회를 개최한 미술 전반에 걸친 작품을 전시하는 학생 종합 전시회인 ‘예얼전’을 통하여 매년 2,000여점의 공예 작품이나 디자인, 사진, 조각 작품 등을 생산 계획에서부터 제작, 판매 실습까지를 거쳐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까지 길러주고 있어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여 활동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을 강화 하고 있다. 그 밖에도 부산디자인고등학교는 일본 후꾸오까 현립 모지고등학교와의 현지 학생 작품 전시 교류를 하고 있고, 요나고 고등학교와는 1991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어 상호 홈 스테이 및 수학 여행단 방문 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일본의 디자인 흐름을 미리 체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런 학교의 특성화 전략을 통해 실력을 다진 학생들은 학교장추천입학에 대한 협약이 체결된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에 추천입학 하여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2001년부터 매년 1~2명의 학생이 교토조형예술대학에 입학 하였고, 작년에는 5명의 학생을 추천하여 올해 모두 입학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동북예술공과 대학과도 올해부터 추천 입학이 실시될 예정이다. 창의성 계발과 인성교육으로 디자인고의 현재와 미래는 아름답다 실사구시와 특성화전략으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디자인고등학교의 박병국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매일 즐겁게 등교 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저의 희망 사항입니다. 입시와 취업에 지쳐 공부가 지겹고 괴로운 일이 되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즐겁고, 재미나는 학교로 만들어 신바람 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최근 학교폭력문제에 대하여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고 학생들에게 칭찬을 자주하여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인적인 의견도 함께 피력했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함양, 다양한 체험학습, 봉사활동, 예절교육을 통한 올바른 인성교육, 창의력과 정보화 능력 배양, 독서교육과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 실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학교로서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인간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는 박병국 교장의 바람대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부산디자인고가 전국 최고의 특성화고등학교로 발돋음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기자 : 황무 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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