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13일 201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경영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부사장 18명, 전무 62명, 상무 146명 등 총 226명에 이르는 큰 폭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 대해 “창조적 혁신을 이끌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에 대한 과감한 ‘발탁인사’와 경영성과와 실적에 상응하는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삼성家 이건희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 전무가 2년 만에 삼성전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통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려면 3년 정도 지나야하지만 1년 가량 빨리 승진한 것이다.
임 부사장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MIT대 경영대학원 졸업 후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1998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다. 그는 삼성전기에서 신규 사업발굴과 전략업무 등을 맡아왔다.
분야별로 보면 글로벌 No.1 혁신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사업 실적에 기여한 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6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김창용 부사장(종합기술원 Future IT연구소장)은 2006년 삼성 Fellow에 선임됐으며 지난 3월에는 Imaging Science 분야 세계최고 학회인 IS&T(Society for Imaging Science & Technology)에서 최고 명예직인 Honorary Membership에 선정된 삼성의 대표적인 기술리더로서 멀티미디어 분야의 혁신적 연구실적을 인정받았다.
김헌배 부사장(무선사업부 한국개발팀장)은 19년간 휴대폰 개발업무를 담당한 H/W 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갤럭시S, 올해 갤럭시SⅡ 등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국내시장 압도적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조승환 부사장(무선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무선단말 S/W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 및 Tab 시리즈 등 전략 모델 선행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국가별 적기 출시로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이윤태 부사장(LCD사업부 개발실장)은 산업 및 통신용 칩 개발을 시작으로 모바일 AP칩, 이미지센서 개발, 상품기획팀장, LSI개발실장 등을 거치며 System LSI사업 일류화의 기반을 다진 주역이다.
고동진 부사장(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은 휴대폰 개발관리조직의 리더로서 Feature폰 중심의 개발 조직을 스마트폰 중심 조직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도약의 기반을 구축했다.
정태성 부사장(메모리사업부 품질보증실장)은 DRAM·Flash 메모리 설계와 상품기획, 품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이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그는 글로벌 영업 현장을 누비며 괄목한 만한 실적을 견인한 영업·마케팅 부문에서도 5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석 부사장(VD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은 TV·모니터 사업 분야 세계 1위를 이끈 주역으로 LED TV, 3D TV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주도했으며 스마트 TV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며 6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수성에 기여했다.
박재순 부사장(한국총괄)은 북미 TV시장 1위 달성을 이끈 핵심 멤버로서 2009년 한국총괄 부임후 유통별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며 3년 연속 매출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손대일 부사장(북미총괄 STA법인장)은 휴대폰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2006年 북미 통신법인장 부임 후 2008년 3분기 이후 휴대폰 M/S 1위의 시장리더십을 지속 유지해 오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미국內 스마트폰 M/S를 2위로 끌어 올려 올해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배경태 부사장(중동총괄)은 국내영업, 인사, 교육, 폴란드법인장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 2009년 중아총괄 부임 후 현지 유통망 개척을 통해 매출 2배 성장, 손익 대폭개선 등 자스민 혁명으로 인한 정쟁 불안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실적을 창출했다.
심수옥 부사장(Global마케팅실장)은 P&G 출신의 브랜드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2006년 입사 등 삼성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했고 과학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마케팅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첫 여성 부사장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했다.
또한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특허, 법무, 인사, 지원, 기획, 홍보 분야에서도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와 2012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곧 실시될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