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위에 피어오른 고구려의 꿈!
숯불위에 피어오른 고구려의 꿈!
  • 이동근
  • 승인 2005.05.0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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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에 묻어있는 그 특별함의 의미- 고구려 숯불갈비
새로운 도약과 미래의 꿈을 여기 고구려에.. 고구려인의 기상을 담은 벽화를 보면 광활한 대지 위를 달리며 용기와 패기가 넘치는 눈빛으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고구려는 한민족의 지칠 줄 모르는 염원이자 희망이었다. 고구려! 그 이름만으로 천군만마를 호령하던 광개토대왕의 늠름한 모습이 아련하게 보이는 듯하다. 고구려의 기상을 닮은 젊은 사업가 김일호 대표(42). 인생의 역경과 굴곡 앞에서도 마치 말 달리듯 열정과 신념으로 극복한 하고 숯불 갈비집을 통해 고구려의 신화를 일궈낸 그의 얼굴에서 지난날 힘들었던 어려움을 고집스런 자신에 대한 믿음하나로 견뎌낸 아름다운 인내가 묻어나고 있었다 . “가슴 벅찬 젊은 시절 늘 고구려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김 대표. 그는 자신의 인생을 건 요식업을 통해 고구려의 현대적 부활을 꿈꾸고 있다. 왜 고구려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인터뷰 시간 내내 김 대표는 웃음으로 대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가진 깊은 안목과 식견은 마치 고구려의 초원을 바라보는 듯 했다. “해가 떠오르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되새기며.. 2003년 부푼 기대감을 갖고 개업한 고구려 숯불 갈비는 오픈하자마자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시련을 맞는다. 예상치 못한 ‘광우병’사태로 김 사장은 텅 빈 평야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3개월 이상 지속된 ‘광우병’사태로 적자경영으로 출발하였지만 그 순간에도 김 대표는 한 치에 소홀함 없이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고 한다. “비록 힘든 시기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을 믿고 따라온 직원들 또한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서기도 전에 찾아온 시련을 통해 고구려의 모든 임직원들은 신뢰와 믿음을 연습하며, 대표로부터 시작하여 말단 직원까지 한마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현재 초창기 멤버들은 김 대표가 가장 믿고 의지할 만한 매니저급 직원들로 성장해 있다. 광우병 사태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고구려를 찾는 고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기상으로 고구려는 그 이후부터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고구려 성장의 비결은 불경기 속에서도 늘 한결같은 맛으로 승부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그 무렵 김 대표는 고구려뿐만 아니라 먼저 시작한 ‘노다지’라는 숯불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고구려와는 달리 노다지는 인구밀도가 높지 않는 외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의 유사한 업종를 압도하는 명물음식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일이지만 운보다도 실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으로 승부를 거는 김일호 대표. 그것이 아마 김 대표의 생각하는 고구려 정신이 아닐까? 최상의 품질과 최고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속으로.. 노다지 숯불갈비집은 삽결살이 일품이다. 육질 자체에서 맛이 우러난다. 음식은 정성이 중요하다. 고향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은 특별한 재료가 아닐지라도 풍족감과 맛의 어울림이 있다. 그와 달리 아무리 좋은 메뉴라 할지라도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있지 않으면 배는 불러도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남는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숯불 갈비집에 가면 음식 먹는 맛이 난다. 먹는 기쁨과 식후의 만족감이 있다. 김 대표는 재료선정에서 유지까지 본인이 직접 관리한다. 재료선정과 유지에는 남다를 애착과 관심을 갖는다는 김 대표. 직원들이 보기에는 때로는 깐깐해 보이지만 오늘 날의 고구려을 이룩한 김 대표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직원들도 재료 선정과 유지직원은 김 대표라 말할 정도로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재료가 비싸더라고 좋은 품질과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음식 앞에서는 어떤 트릭도 필요 없다. 기본에 충실한 김 대표의 우직함은 아득한 맛의 향기를 더해준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별도의 홍보를 해본 적이 없다. 음식점의 진정한 광고는 그 맛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입맛이 까다로운 현대인들은 쉽게 싫증을 내며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음식을 선호한다. 그와 달리 고구려와 노다지에는 단골고객의 비율이 높다. 한번 찾은 고객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반드시 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고구려 음식의 노하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주저함 없이 ‘좋은 재료가 비결’이라 말한다. 평범함 속에 묻어있는 그 특별함의 의미.. 고구려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단지 맛좋은 음식만으로 승부하기에는 변별력이 없다. 김 대표는 이윤창출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기준에서 생각한다. 예초에 사업투자에 있어서도 무리수를 둔 이유가 결론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다지 건물실내인테리어를 변경했다.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칸막이가 아닌 아담한 방을 만든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 또한 핵가족화 되는 경향이 많은데 대형 룸의 형태에서 식사를 하는 것 보다, 가족끼리만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실제적으로 마련해 주고 싶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뛰어 다니고 주의 여러 가지 소음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확보된 단골 고객들로도 수익은 충분하지만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철저하게 고객위주로 맞추어 있다. 고구려는 시설뿐만 아니라 숯불갈비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있다. 단순한 서빙 개념이 아닌 알아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현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시간이라도 결코 지체되거나 기다리는 불편함이 없다. 정장을 차려입은 매니저들이 항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서비스를 실현한다. 간혹 소문난 맛 집을 찾게 되면 기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음식을 먹어 봤다는 것에 감사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는 음식점이 유명세를 타면 오히려 고객보다 한 수 위에서 영업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맛과 서비스도 동일하게 호응을 받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경쟁력이 없다. 김 대표는 그것을 알기에 고객입장에서 끈임 없이 연구한다. 그것이 고구려의 또 하나의 비결이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내일을 만들어간다. 흔하고 흔한 것이 동네 숯불갈비집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 속에서 넓은 대지를 호령하는 고구려를 꿈꾼다. 그가 추구하는 땅은 사람들의 신뢰와 만족을 바탕으로 이룩된다. 선조들이 하셨던 것처럼 한발 한발 뻗어나가 부산뿐만 아니라 밟는 땅마다 영토가 확장되어 한국과 세계를 섭렵하는 쾌거를 성취해 나갈 것이다. 아쉽지만 인터뷰가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 길 위에서 저 멀리 웅장한 말발굽소리가 들려 오는듯했다. 어느새 우리들 마음속에도 김일호 대표의 미소와 그의 고구려가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기자: 이동근/김영대 사진기자: 황무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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