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도산업을 선도해나가는 - (주)한국삭도 최수진 대표
자연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길...
스위스의 아름다운 절경은 만인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신이 선물한 자연경관은 작고 외진 유럽의 한 국가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관광대국으로 만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 신비함을 담은 만년설과 깊고 고요한 호수를 담은 모습은 지구촌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스위스는 잘 보전된 자연의 아름다움과 관광산업이라는 두 테마를 조화 있게 살려냈다. 스위스가 세계적인 관광산업국가 도약의 배경에는 정부의 과감한 인식전환과 투자가 있었다. 그것의 핵심이 바로 극치의 자연경관을 가장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었던 삭도산업(索道産業)이다. 삭도는 어떤 한 지점의 끝과 끝을 로프로 연결하여 사람이나 물건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운송수단 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라고 불리기도 하며 리프트나 케이블 크레인도 이에 해당한다. 삭도는 오히려 거칠고 험한 지형일수록 본연의 진가를 발휘한다. 삭도의 특성이 어떤 지형이든 운행이 가능하며 다른 운송수단이 극복하지 못하는 높이․거리․기후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자연훼손 없이 최소한의 공사만으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삭도의 진정한 매력은 지금까지 아무나 정복할 수 없었던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의 자태 위로 로프를 이용한 아슬아슬한 묘미를 만끽하며 마치 신선이 된 것과 같은 기분으로 펼쳐진 장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잘 차려진 음식이 있다고 해도 그 맛을 보고 감탄해줄 손님이 없다면 그것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아무리 빼어난 절경의 천연의 관광자원이 있다고 해도 그저 보존만 할 뿐 가꾸지 않는다면 늘 올라갈 수 있는 뒷산 보다 못할 수 있다. 보호라는 이유로 그 진가를 묻어두기만 한다면 그것은 자연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아닐까? 삭도산업은 자연의 장점을 가장 잘 보존하여 자연과 인간이 서로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 “삭도”. 그 이름의 대중화를 위하여 일생을 삭도산업에 몸담아온 (주)한국삭도(www.ropeway.co.kr)의 최수진 대표. 2대에 걸쳐 삭도산업을 이어온 대한민국 삭도 산업의 산 증인인 셈이다.
부친의 뜻을 받들어 삭도산업에 본격적으로 입문을...
“중학교 시절부터 한 번도 삭도에 대한 꿈을 꾸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최수진 대표는 대학 에서 삭도에 관한 학문을 연구하신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삭도와 더불어 살아왔다. 어린 아들에게 그 꿈을 심어준 최선호 박사는 학계가 인정하는 삭도 전문가이다. 최수진 대표는 그 영향을 받아 부친이 일구어낸 이론적 바탕을 토대로 삭도산업의 진정한 노하우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삭도’의 신화를 이룩한 최수진 대표 또한 처음부터 삭도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삭도산업의 푸른 꿈을 안고 ‘효성’에 입사한 최 대표는 오랜 시간동안 기초에서부터 전문기술까지 실질적인 실력을 쌓는 훈련을 거쳤다. 오직 삭도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최 대표의 열정과는 달리 직장의 업무는 삭도에만 집중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그는 ‘비록 어려운 시기지만 비전이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라는 마음으로 안정된 직장생활을 접고 제2의 승부수를 띄웠다. “이제는 마음껏 삭도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만으로 최 대표는 행복했다. ‘삭도’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인생이라는 믿음이 선친의 뜻이기도 하지만 그의 신념이었다.
(주)한국삭도가 변화의 중심에 서기까지..
(주)한국삭도가 걸어온 발자취는 이미 우리 생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80년대 한국방송공사 관악산 송신소 전용삭도부터 시작하여 2004년 독도 화물삭도와 북한 금강산 구름다리 및 캄보디아의 막타워, 일본 나고야 특수타워 설치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관 공사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인정받는 화려한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금강산에 구름다리까지 설치한 ‘(주)한국삭도’는 이미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삭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인정신으로 오직 삭도만을 위해 살아온 최 대표의 인생이 묻어있는 (주)한국삭도. 어쩌면 이러한 사업실적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삭도인생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아직 삭도에 대해 열려지지 않은 인식으로 자연훼손에 대한 오해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국기술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무조건적인 외국기술에 대한 선호의식, 특히 “삭도는 타 교통수단에 비해 고장확률이 거의 없다. 그러나 삭도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편견 때문에 삭도가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 대표는 그런 주의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알고 있다. 때문에 그는 수없이 많은 시간들을 삭도산업의 비전과 친환경적인 부분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삭도 설계시스템을 경영에 도입하여..
“삭도산업은 우리선조들이 물려준 금수강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모든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삭도산업의 모델은 자연과 조화다”. 라고 힘주어 말하는 최 대표. 그의 얼굴에서 우리 삭도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것 같았다. 삭도산업은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삭도를 문화관광 시설로 만들어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지역관광산업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최 대표. 선진국은 삭도산업을 통해 자연보호와 관광산업발전이라는 최적의 모형을 설계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삭도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하는 최 대표는 남겨진 과제가 “국가와 국민들의 인식전환”이라면서 너털웃음을 짓는다.
실제로 삭도설치는 두 개의 점을 연결하기 때문에 자연의 생태계 파괴되는 일이 거의 없고 오히려 공해문제나 환경오염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운송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자연환경보전도 중요하지만 자연과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삭도산업의 이해가 부족해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 최대표이다. 만약 자연이 훼손된다면 더 이상 삭도로서의 이용가치는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이 잘 알기에 오늘도 최 대표는 불철주야 환경과 삭도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삭도” 그것은 최 대표의 꿈이자 삶이기 때문이다.
“산이 아름답다면 그것은 건강한 사람들만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이제 몸이 불편한 사람들 또한 그 아름다움을 누려야 합니다!” 최 대표는 삭도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꿈꾼다. 어떤 한 장애우가 불굴의 의지로 험준한 산을 올랐을 때 인간승리라며 매스컴의 관심사가 되는 것보다는 몸이 불편한 어떤 누구라도 삭도를 통해 언제라도 오르고 싶을 때 산을 오를 수 있는 기쁨을 안겨주길 기대한다. 아직 우리 사회는 장애우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운송수단 또한 잘 갖추어지지 못한 실정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어떤 자연환경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삭도가 작으나마 그들의 편의를 위해 쓰여 지길 원한다. 또한 날로 심각해지는 공해문제에 있어서도 삭도는 미래의무공해 교통수단으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삭도를 통해 미래의 세상을 그려나간 최수진 대표(mercy603@paran.com)는 한국 삭도를 통해 인간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손과 발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기에 최 대표는 행복하다. 그렇기에 그는 날마다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http://www.ropeway.co.kr)
기자: 이동근/김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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