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활력과 카리스마로 조직 이끌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해 많은 이가 슬픔에 잠겼다.
박 회장은 폐질환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증세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지난달 11일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가 13일 오후 5시 20분에 별세했다.
박 회장은 넘치는 활력과 카리스마로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이끌어 다양한 성과를 냈다. 특히 그의 강력한 리더십은 포스코 창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박태준이 없이는 포항제철(현 포스코)도 없다’고 할 정도였다.
박 회장의 리더십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6월 ‘특수성으로서의 태준이즘 연구’를 학술지 ‘한국정치연구’에 발표해 재조명된 바 있다. 송 교수가 말하는 태준이즘의 핵심은 ‘절대적인 절망’ ‘절대적인 불가능’ ‘절대적인 사익’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포스코 경영 활동은 이윤 보다는 애국을 위한 것이었다. 그가 포스코 재직 당시 언급한 ‘제철보국(製鐵報國)’이 잘 보여준다. 이는 ‘산업의 쌀’인 철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조국의 은혜를 보답하자는 그의 신념이자 포스코의 설립 근거다.
고 박 회장의 빈소를 찾은 4만 여명의 조문객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그루이자 멘토였던 고 박 회장의 빈자리를 애통해 했다. 또한 고 박회장을 기리는 국제 철강업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제철강협회 에드윈 바손 사무총장도 월드스틸 홈페이지에 박태준 명예회장에 대한 조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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