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축산 연계... 1000ha·500ha·100ha단위 모형 설계
우리 농업의 친환경 지도가 바뀌게 된다.
농림부는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과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체제 구축 및 현재 2.5% 수준인 친환경농산물 비중을 오는 2010년 10%까지 늘려 나가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농가당 1ha 미만의 소규모 친환경 농업방식을 시군 또는 읍면단위를 묶어 경제성과 효율성을 갖춘 300만평 규모의 광역 친환경농업단지를 2013년도까지 5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소규모(10~50ha) 친환경 농업지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종과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형 친환경 농업의 정착을 위해 시군단위 친환경농업 실천이 시급한 지역과 새만금상류지역 등 환경민감지역을 우선 선정해 시범사업을 착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광역 친환경농업단지는 논·밭·시설농업 등 경종농업의 특성과 축산을 연계해 1000ha·500ha·100ha단위로 친환경농업이 가능한 대·중·소 3개 기본시설 모형을 설계하고 기본모형을 지역실정에 적합한 사업규모로 변형할 수 있도록 확대 또는 축소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대·중·소 기본시설 모형의 배치방식을 지역특성과 사업 효율성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도록 분산형·집중형·혼합형 등 3개 방식으로 결합하여 현실적응력이 검증된 10개 정도의 표준사업모형을 개발, 제공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300만평의 대규모 단지이면서도 단지내 농업특성과 다양한 사업주체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어 사업초기에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성공적인 사업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역단지에는 농업 부산물과 축산분뇨 등을 자원화하여 친환경 농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유기질 비료 생산시설·미생물 배양시설·축산분뇨 자원화시설 등을 설치하여 화학자재 사용을 대체하게 되며, 공동육묘장·친환경 원예시설 및 축사시설 등 친환경 경종과 친환경축산을 연계하는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친환경농산물의 집하·선별·저장·출하 등 산지유통에 필요한 일관 유통시스템이 구축되며, 친환경교육장을 설치하여 기술교육과 광역단지홍보가 현장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에 생태마을과 생태공원(Eco-park), 유기농 체험교육장 등 농촌관광인프라를 구축하여 광역단지의 생산 활동이 어메니티와 결합하여 도농교류의 촉진과 도시민들이 농촌체험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조성된다.
이와 함께 광역단지에 설치된 각종 시설장비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농자재 생산시설과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유통시설 등에 대한 주체별 운영프로그램과 표준사업모형의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한다.
특히 유통시장의 대형화와 온라인화 등 시장변화에 대응할 광역단지 브랜드화전략과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을 주도하는 농협·대형유통업체 및 전문매장 등 각종 유통채널과 광역단지와의 연계유통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원하게 된다.
농림부는 올해의 경우 전국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 희망지역을 신청받아 농업환경 기초조사와 광역단지에 설치할 생산·유통시설 등의 기본설계를 완료해 영농구조와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표준사업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여건이 잘 갖추어진 사업 후보단지를 평가해 2006년도에는 3개 단지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또 2007년도부터는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하여 매년 6~7개소씩, 2013년도까지는 50개소 조성을 목표로 추진해나가되 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에 공격적인 유기농·수출농업전략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해 향후 '1시군 1광역단지' 조성을 통해 친환경·관광·수출농업단지로 한국농업의 체질을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사업대상자의 선정은 사업희망 시군에 예측가능성을 부여하여 사전에 사업추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사업희망지역 신청→사업후보단지 선정→사업대상단지 선정' 등 3단계로 이루어진다.
농림부는 이달 중 전국 시군 사업희망지역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사표와 사업계획'을 접수받아 2006년부터 2013년도까지 연도별 사업후보단지를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하여 매년 당해연도 연도별 사업후보단지를 평가하여 익년도 사업대상단지를 선정키로 했다.
농림부는 광역 친환경농업단지가 전국 시군에 조성되면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는 농업구조가 본격적으로 친환경 농업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규모의 유기농·관광·수출농업단지가 조성, 한국 농업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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