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검찰이 이국철 SLS 그룹 회장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처불명 자금 수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 5~6개를 발견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이 의원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논평에서 민주통합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국철 SLS 회장의 권력 실세들에 대한 전방위 구명 로비활동이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 박모 보좌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 수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 5~6개를 발견했다고 한다”며 “이 의원 보좌관은 SLS 그룹 6억원과 제일저축은행(1억5천)으로부터 구명로비 대가로 총 7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고 이 의원실 여비서 2명의 계좌에서도 10억원 가량의 현금유입 정황이 추가 포착된바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이 의원은 fnc 코오롱 비상임 고문으로, 박모 보좌관이 사용한 차명계좌도 코오롱 출신 선배의 부인명의였다고 한다”며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명의로 된 이메일 연하장을 통해 “중산층의 삶도 쉽지 않았고 서민 생활은 더더욱 힘들었다.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고 당장 해결할 수도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들은 자고 나면 터지는 이 대통령 가족의 온갖 비리와 부도덕함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뿐”이라고 비판하며 “검찰은 더 이상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이 의원을 즉각 소환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가족과 친인척 비리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분노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적하며 “이 대통령은 검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