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저축, 퇴직신탁 등 직장인들의 소득공제용 상품들이 은행만 배불리는 상품으로 전락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이성구, 이하 금소연)은 “은행들이 소득공제혜택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소득공제용 금융상품’들이 정기예금 이율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익률로 운용되고 있다”며 “최근 은행들이 소비자들의 노후, 연금에 대한 효율적 관리자로서의 책임 의식은 온데간데없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상품만 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대표적인 소득공제 상품인 개인 연금신탁, 신개인 연금신탁, 연금신탁, 퇴직신탁, 퇴직연금 상품들의 올해 평균 배당률이 2.14%로 1년 정기예금 3.8%(한국은행 발표)의 60%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기예금보다 못한 금리를 주면서 연금 및 노후보장준비를 위한 상품이라고 판매하는 은행들의 활동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소연은 “연말소득공제용 금융상품에 가입할 예정인 소비자들과 기가입자들은 개인의 경제적인 상황과 금융상품을 합리적으로 비교해 ‘신규가입 및 해지여부’ 등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소연 조남희 사무총장은 “은행들이 소득공제혜택만을 내세우고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못한 금리를 배당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이라며 “낮은 배당으로 일관하면서도 마치 퇴직, 노후대비에 가장 좋은 상품인양 현혹·기만하는 마케팅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운용되고 판매되는 연말 소득공제 금융상품은 어떤 형태로든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고 금융사들은 소비자의 퇴직과 노후 설계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적절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