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계 담배업체인 BAT코리아가 무리하게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올 들어 주력 제품의 가격을 급격히 인상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 BAT코리아는 담배가격은 신고제로 운영된다는 틈을 타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던힐 담배의 가격을 200원 올렸다.
하지만 무리하게 가격을 올린 탓인지 BAT코리아는 한 달여 만에 국내 외국계 담배시장에서 1위 자리를 말보로 브랜드를 지닌 PM코리아에 내어 줬다.
이후 업체는 판매량이 30%가량이나 급감하자 신제품(럭키스트라이크)을 2,500원에 출시하는 고육책을 선택했지만 아직도 시장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기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데 눈치가 보이자 내년 초 일부 내용만 바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슬쩍 구형 제품보다 가격을 올리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꼼수라는 비난만 받고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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