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찬바람을 맞으며 지하철을 기다리던 지상역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대기실이 생겼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지난 28일 신대방역 내외선 승강장에 각각 냉난방이 갖춰진 고객 대기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승강장 고객대기실은 그동안 전동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추위와 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지상지하철역 이용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메트로가 시범 설치한 것으로, 냉난방 시설은 물론 음성유도기와 방송장치, CCTV 등이 완비되어 있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대기실의 면적은 1개소당 27㎡(9mX3m)로 일반인 기준으로 20~30여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이나 서 있기 어려운 임산부들에게도 유용한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겨울과 여름철 냉난방 지원이 되지 않는 지상역의 이용 불편이 많았으나 지상역의 특성상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어려웠다. 반면 이번 신대방역의 경우는 역 전체적으로 진행되던 역사환경개선공사의 일환으로 설치가 완료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신대방역 시범운행을 통해 시민 이동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20여개에 이르는 지상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상역 이용 시민들의 불편 개선을 위해 끊임없는 아이디어 회의 끝에 추진된 것으로, 이제 겨울과 여름에도 따뜻하고 시원하게 지상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