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남양주소방서를 방문한 김 지사는 오윤석(51) 소방위와 윤경선(35) 소방교에게 "전보조치 돼 그동안 가족들이 걱정을 많을 했을 것이다"며 "이제는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두 소방관은 "도지사라는 호칭을 아무나 쓰지않기 때문에 장난전화로 오인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지사는 남양주소방서 상황실로 전화를 걸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리셔서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다"면서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소방관들이 도지사의 전화도 소홀히 받는데 시민들의 전화는 어떻게 받을까 의아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경위를 파악하라고 말한 게 징계로 확대된 것 같다"며 "처음부터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지사는 관등성명의 적절성 논란에 대해서는 '도지사의 당연한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지사로서 업무를 지시할 때 해당 공무원의 직책과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내 5,700명의 소방관 인사와 지휘 권한을 갖고 있는 도지사가 관등성명을 묻는 것은 시비가 될 수 없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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