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타 오리자 신작 ‘혁명일기’ 내한공연
히라타 오리자 신작 ‘혁명일기’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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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은 없다’ ‘과학 하는 마음-숲의 심연’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일본의 스타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신작 ‘혁명일기’가 극단 청년단의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히라타 오리자는 가족을 소재로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 주목하다 1990년대 옴진리교사건을 계기로 집단과 조직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극좌 혁명조직 아지트에서 벌어지는 조직원들의 회합을 통해 집단의 논리와 개인의 일상 사이의 문제를 포착해내고자 했다.

작품 속 마스다 타케오와 마스다 노리코는 도시 근교의 주택가에 사는 평범한 부부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과격파 혁명 조직의 조직원이다. 어린 아들 준스케를 시골 처가에 맡긴 것도 아토피 때문이 아니라 조직 활동을 위해서였다.

그들의 집에서 조직원이 모여 테러 계획을 논의하는데 이웃 주민이 동네 모임 일을 부탁하러 찾아오고 이들이 온건한 시민단체인 줄 아는 지지자가 술에 취해 들이닥치기도 한다.

불청객의 방문을 피해 모였다 흩어지면서 논의는 계속되고 격렬한 언쟁이 오가는 가운데 조직원들의 연애 관계도 드러난다. 그 와중에 집 밖에 나가 한동안 돌아오지 않던 조직원이 피를 흘린 채 길에 쓰러져 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혁명일기’는 1997년 쓰여 당시 주목받는 연출가 그룹 ‘P4’의 합동 공연의 일부분으로 선보이고 나서 2008년 대폭 수정해 히라타 오리자가 직접 연출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본 공연은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 111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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