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업, 정부 등을 망라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 규모가 7천800조원을 기록해 10년 전에 비해 2.3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통계청은 2010년 말 기준 국가자산이 7천779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44조원(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유형고정자산이 168조원, 토지자산은 110조원 늘어나 이 두 자산의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80.9%에 달했다.
이번 국가자산 통계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비(非)금융자산(실물자산)과 내구소비재를 순자산 가치로 평가해 지난해 말 명목 가격으로 작성됐다.
국가자산을 형태별로 살펴보면 토지(45.9%)와 유형고정자산(43.5%)이 8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재고자산(6.3%), 내구소비재(2.6%), 무형고정자산(0.6%)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자산은 토지 3천568조원, 건물 1천812조원 등 5천380조원으로 2009년 말보다 192조원 증가했다. 전체 국가자산의 69.2%를 차지했다.
토지 중에서는 대지(53.0%), 농경지(15.4%), 공공용지(13.8%), 임야(6.1%), 공장용지(5.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토지자산의 경우 65.7%가 수도권에 분포해 부동산 가격의 수도권 쏠림은 여전했다. 서울이 31.1%, 경기 28.9%, 인천은 5.6%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토지자산 비중은 10년 전의 54.3%보다 11.4%포인트 올랐다.
유형고정자산을 항목별로 보면 주거용 건물 849조원(25.1%), 비주거용 건물 963조원(28.5%), 구축물 945조원(28.0%) 등 건설투자로 축적된 자산이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81.6%를 차지했다. 기계장치 498조원(14.7%)과 운수장비 125조원(3.7%) 등 설비투자로 쌓인 자산은 18.4%였다.
경제 활동 주체별로는 개인이 3천226조원(41.5%)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 비금융법인은 2천967조원(38.1%), 일반정부 1천472조원(18.9%), 금융법인은 114조원(1.5%)의 자산을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