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들 신년사 ‘소통-창의력-공존-변화’ 필요
경제계 인사들 신년사 ‘소통-창의력-공존-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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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왼쪽부터)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홍 LS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 사진설명=(왼쪽부터)구본무 LG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다가올 미래의 기회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지난 2일 2012년 임진년을 맞이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해 대북관계 등 주변 정세 변화를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방안을 철저히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그는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장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예측 불가능한 미래 ‘창의적 발상-고객과 소통’ 필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올해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소통, 변화를 위해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구자홍 LS회장은 “LS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시각과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2012년에도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더 어려울 것이며 앞으로 펼쳐질 경영환경은 지금까지 LS가 해 오던 방식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업 체질 개선 ▲변화 속 성장기회 확보 ▲미래형 인재 확보와 육성 ▲존경받는 기업으로의 성장으로 4가지의 경영 방향을 꼽았다.

이어 “극심한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전략과 재무구조, 조직문화 등 기업 활동 전반을 강인한 체질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실행하고 경영진들의 사고 전환과 솔선수범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모든 틀을 깨고 도전하고 도전하라”며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진단하고 “삼성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맞서 “기존의 틀을 모두 깨고 오직 새로운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며 “기업문화를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준비하는 기업만의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한층 더 힘을 기울어야 한다”며 당부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남다른 가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변화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3D TV와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 발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소비 위축은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고 IT산업은 어떤 분야보다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창의적인 도전을 독려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성장’과 ‘공존’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조화로운 사고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새로운 성찰과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간의 균형을 이룬 성장에 더해 중소기업,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추구해야 함을 역설했다.

◆ 튼실한 경영으로 효율성 극대화 시켜야

금융계 주요 총수들은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 튼실한 경영환경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1위의 초우량 금융그룹 및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도약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수익성 강화를 비롯해 ▲자산 클린화 ▲성장기조 지속 ▲비은행부문의 획기적 성장 ▲해외진출 확대전략 등을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은 유로전 재정위기와 금융위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국내 경제의 불안 요인들이 너무나 많다”며 “더욱이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금융그룹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룹의 절대과제”라며 “경쟁그룹에 비해 열위에 있는 펀드와 방카슈랑스, 외환 등 비이장부문의 획기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서 보다 치밀한 전략을 수립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불안한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적정수준의 자산성장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1위 금융그룹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의 도약에는 무엇보다 민영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올해는 시장상황을 비롯해 제반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마음을 잡으면 흔들리거나 굽힘이 업다는 불요불급(不撓不屈)의 정신과 같은 목표를 향해 모두 다 같이 힘쓴다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불확실한 금융환경의 위협과 장애물을 뛰어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새롭게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해야 한다며 4대 핵심전략 과제 추진의지를 밝혔다. ▲그룹 생산성 제고, 성과주의 문화 정착 ▲고도화된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 강화 ▲그룹의 시너지와 마케팅 역량 극대화 전략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4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이어 “미래의 금융 서비스를 좌우할 스마트 금융시장의 선점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올 한해도 유럽발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내 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 부실의 우려로 위기관리가 보다 더 중요시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금융권 재편 또 다른 차원의 위기와 경쟁 속에서 우리은행이 나아갈 경영의 목표는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이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영업하되 내실을 먼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으로 ▲기본충실 ▲현장중심 ▲고객제일을 3가지 실천 과제로 꼽으며 “정부 및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업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사회 트랜드 변화에 대응해 스마트뱅킹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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