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3일 정치 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꼼수 때문에) 한나라당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큰 변화”라면서 “앞으로 한나라당의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민주당에서 먼저 일하자는 요청이 왔다면 그쪽으로 갔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합에 매인 당에서 제가 정책으로 할 수 있는 게 있겠냐. 그게 들러리다”라고 답하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이어 4월 총선 출마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출마 기회가 주어진다면 꽤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을 ‘들러리’라고 했던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 대해서는 망설임없이 “변절자”라고 규정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장난전화 논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도 권위주의를 탈피하지 못한 분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높은 위치에 올라간 분들 중에서 풀려 보이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매사에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모든 사람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점을 거론하며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BBK 주가조작’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수감된 데 대해 “그건 언론 자유 측면에서…제가 (정 전 의원이라면)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판사들이 트위터 등에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 지위가 있지만 언론의 자유 또한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