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침 전국의 기온이 전날보다 1~2도가량 더 낮아져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이 4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한 탓에 밤사이 복사냉각 효과가 크게 일어나, 5일 아침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9.6도까지 떨어졌다.

현재 강원 영서와 산간지방에 한파경보가, 경기 내륙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가 목요일까지 이어지다가 모레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리겠다"며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라남북도 서해안과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눈을 뿌리고 있는 눈구름대는 이날 밤부터 다시 강해져 5일 오전까지 충청 이남 서해안에 최고 5㎝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전북 고창군과 전남 무안ㆍ함평ㆍ영광군 등 호남 서해안 4개 군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남 내륙 지방의 경우 1~3㎝의 적설량이 예상되지만 서해상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더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호권 tigermoon@lyco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