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경남(PK) 지역에 불고 있는 '야권돌풍’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무현의 사람들로 분류되는 ‘친노’세력의 약진이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은 물론 당내 경선에서도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아이앤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4·11 총선 지역구 정례여론조사에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선언을 한 민주통합당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은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43.4%의 지지를 얻었다.
현역인 박 의원(33.8%)보다 9.6%포인트 높은 수치다. 오차범위(3.1%)를 벗어난 상당한 격차로 따돌린 것이다.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현 지역위원장인 부좌현 후보(19.1%)보다 6.1%포인트 높은 25.2%를 기록, 당내경선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남동갑 지역의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현역의원인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39.1%를 차지해 이 의원(37.8%)을 1.3%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양상이다.
야권통합 후보 적합도에서는 27.8%의 지지율을 얻어, 당내경선 유력후보인 안영근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8.6%)보다 19.2%포인트 차의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용인 기흥구에 출마 선언을 한 민주통합당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28.7%의 지지율로, 현역인 박 의원(20%)보다 8.7%포인트 높은 수치를 얻었다.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현 지역위원장인 김민기 후보(27.2%)보다 8.7%포인트 높은 35.9%를 기록, 당내경선에서 우세를 보였다.
서울 중랑을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40.1%의 지지율로, 진 의원(34.2%)보다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내부조사 결과 나타났다.
당내경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통합당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22.4%보다 23.8%포인트 앞서는 46.2%를 기록했다.
올해 총선에 대한 향방에 대해서는 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와 현 정부 심판이라는 응답률이 40.6%과 40.5%로 고르게 나와 표심의 향방이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