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KTX 민영화 논란 계속돼…국민의 반대가 높다는 지적 받아들이겠다

한나라당이 정부의 'KTX 민영화'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번 결정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당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이번을 발판삼아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황영철 한나라당 비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 방안이 수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2015년부터 민간기업의 호남선과 경부선 운영 참여로 코레일과의 경쟁을 유도해 KTX의 요금과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두산, 대우 등 국내 20개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사업이다.
한나라당이 KTX 민영화에 반대하게 된 계기는 인터넷 여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 대변인은 "조현정 한나라당 비대위 국민눈높이위원장(비트컴퓨터 대표)이 회의에 참석해 'SNS에서 KTX 민영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고,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의 지원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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