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돈봉투 연루 “박희태 의장 사퇴하라”
민주통합당, 돈봉투 연루 “박희태 의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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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혜영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제출하기로 지난 11일 밝혔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돌린 것이 박희태 의장 측이라는 것이 명명백백 밝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 대변인은 또 “국회의 권위와 엄정한 수사를 위해서”라며 이번 임시국회 때 사퇴촉구안을 제출할 것을 예고했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를 가득 든 쇼핑백을 들고 고승덕 의원실 등을 다니면서 돈 봉투를 돌린 당사자가 당시 박희태 의장의 비서였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 박희태 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 개혁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모바일 투표를 생략한 채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고 하다가 그마저 포기하고 말았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딱 그 꼴”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오 대변인은 “이미 모바일 투표는 전 국민적 관심사며 시대적 요청이 됐다”며 “이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현실 가능한 유일한 기술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경선에서 전면적인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법·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모(41)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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