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빌 게이츠 면담…“기부재단 윤곽 잡혔다”
안철수, 빌 게이츠 면담…“기부재단 윤곽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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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기부형 공익재단의 윤곽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을 만난 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은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에서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을 만나 “(기부재단의) 윤곽이 대강 잡혀가는 것 같다”며 “빌 게이츠와 환담하며 들은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여러 조언을 참고해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빌 게이츠의 조언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며 “그가 사회에 중요한 문제들을 좀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찾아 해결하는 재단을 만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혼자 하기 보단 여러분들의 힘을 합치면 외롭지 않다는 말씀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후 안 원장과 빌 게이츠는 면담 직후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해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안 원장과 빌 게이츠는 “사적 만남을 통해 여러 가지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이들은 또 세계 경제와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과 가난 구제, 저개발국가에 대한 원조, 정보통신(IT) 산업의 동향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또한 안 원장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재단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빠른 시일 내 빌 게이츠가 한국을 방문할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1일 워싱턴주립대에서 서울대 교수 채용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날인 12일 미시간주립대를 방문한 뒤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안 원장은 입국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며 재단 설립 방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발표방법, 시기, 담을 메시지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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