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2백만원 교사에게 금품 및 향응 제공해
서울 강남 S고등학교에서 학부모회에서 불법 찬조금을 거둬 교사들에게 건넨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서울방배 경찰서는 학부모회 간부가 교사 은행 계좌로 수 백만 원씩 보낸 기록과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대상자는 학부모 45살 송 모 씨등 9명과 교사 53살 고 모 씨 등 5명.
경찰조사를 보면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 학교 학부모회는 모두 4천2백여 만원을 걷은 것.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3백만 원까지 학부모회 회원 40여 명이 냈으며 모인 돈은 당시 학년 부장과 담임 교사 등에게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팀 장정기는 학교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에게서 모두 4250만 원을 받은 혐의(금품수수 등)로 서울 강남구 S고등학교 고모(53) 교사 등 4명에 대해 지난 11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학부모 송모 씨 등은 2003학년도 1학년 학생 부모에게 학부모회를 만들도록 해 학부모회 간부 5명에게 100만 원 이상씩을, 대의원 40명으로부터는 40만 원씩을 걷는 등 모두 2400만 원을 모금한 혐의다. 이들은 2004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학부모 간부 4명 등을 통해 모두 1850만 원을 모금한 혐의다.
회원 명목비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 까지 교무실 운영비, 스승의 날, 감사비, 보충수업비 등 명분은 쓰여졌으며 23회에 걸쳐 3천6백만원을 교직원들에게 금품 및 향을 제공하고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학교는 혐의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학부모회는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모 교사는 “자생적으로 학부모회가 일반적으로 관행적으로 있다고 그래요”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능 1팀 장정기는 “학부모들이 건넨 금품 대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학부모회 자녀들이 대학입시에 유리하도록 상장을 더 받았다거나 성적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으며 “성적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04년 2학년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를 모두 가져와 조사하고 있으며“개인 비리로 보지 않고 조직적인 비리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말했다. 경찰측은 학부모회 자녀들이 성적 관리를 위해 위장전입을 했는지도 수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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