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빙벽, 그곳을 정복하는 사람들
아찔한 빙벽, 그곳을 정복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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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매바위 인공빙벽을 찾은 클라이머들이 빙벽 등반을 준비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매바위 인공빙벽을 찾은 한 클라이머가 거대한 빙벽을 오르고 있다.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매바위는 미시령과 진부령이 만나는 갈림길 바로 옆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를 말한다. 다리건너편에서 볼 때 바위의 모양이 ‘매’의 모습을 띠고 있어 매바위로 불려지고 있다.

매바위 인공빙벽은 전국 빙벽등반대회가 펼쳐지는 빙벽등반의 명소라 할 수 있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물을 끌어 올려 얼린 85m의 인공빙벽으로, 빙벽의 폭이 매우 넓고 형태도 다양해 초보자용부터 전문가용까지 여러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빙벽의 경사도는 70~90도, 좌측 빙질은 고드름지대이고 중앙은 겹겹이 쌓인 버섯모양의 빙질이다. 우측은 경사도가 완만하며 얼음상태도 양호한 편이라 초보자 등반에 적합하다.

기존의 자연빙벽들은 폭이 협소하고 접근이 어려운데 반해 매바위 인공빙벽은 35m의 넓은 폭을 자랑하며, 도로와 인접해 있어 일반인들도 접근이 용이하다.

빙벽등반(Ice Climbling)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이 짧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스포츠였다. 그러나 최근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겨울 익스트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빙벽등반은 암벽등반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미끄러운 얼음 때문에 더 많은 주의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슬라이딩이나 추락연습과 같은 기초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받아야 하며 바른 자세도 필수로 갖춰야 한다. 또한 생명과 결부되는 등반장비의 이용에도 능숙해야 하고 빙벽의 질과 경사 정도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빙벽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피켈, 빙벽화, 빙벽용 아이젠, 장갑, 헬멧, 안전띠, 밧줄 등의 장비가 필요하다. 또한 복장은 활동하기 편하고 보온이 잘되는 모직이나 스테이플파이버로 된 옷 위에 방수와 통기성이 좋은 파카와 바지를 입어야 한다.

특히 빙벽등반은 얼음이 완전히 얼은 뒤에 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될 경우 낙빙 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매바위 인공빙벽을 찾은 한 클라이머가 거대한 빙벽을 오르고 있다.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 빙벽 클라이머를 촬영하기 위해 직접 빙벽등반을 시도하는 본지 사진부 기자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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