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신당 '창당' 본격 시동
중부권 신당 '창당' 본격 시동
  • 김부삼
  • 승인 2005.05.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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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세력 대전서 첫 모임
심대평 충남지사의 중부권 신당파는 공주·연기에서 정진석 후보의 승리로 충청권 대표 정당이 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신당이 성공하면 다음 대선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한다. 심 지사가 신당 창당 방침을 밝혔고, 신당세력과 무소속 의원들이 12일 각기 회동을 갖고 나름의 역할을 모색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당 세력은 이달말 대규모 출정식을 갖고 신당창당을 공식화할 예정이고 무소속 의원들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다짐하며 '몸값높이기'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진석(무소속) 의원은 “정식 신당이 아닌데도 43%를 득표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것”이라며 “지역 유권자들이 새로운 당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정 당선자는 “신당은 내년 지방선거 때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차기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행정도시에 대한 확약도 받아내겠다”고 했다. ◆신당세력 창당 작업 착수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심대평 충남지사와 무소속 정진석 류근찬 의원, 시장 군수와 시·도 의원 등은 이날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충남 공주.연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진석(무소속) 의원은 이날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신당 창당 관계자들이 모인 것은 창당을 위한 예비모임 성격을 갖는다며 신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신당에는 심대평 충남지사와 정진석 류근찬 의원, 충청권 시장 군수와 시·도 의원 30여명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6월 정치아카데미를 설립하고, 8월께 창당주비위원회를 만든 뒤 하반기에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당세력은 올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신당 후보를 내세운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몽준·류근찬 등 무소속 4인 회동… ‘연대’만들기로 김원기 국회의장과 최인기 의원을 뺀 무당적 의원 4명이 12일‘무소속 연대’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류근찬, 신국환, 정몽준, 정진석 의원은 국회에 별도 사무실도 내기로 했다. 신 의원은 “국회운영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며 “(해외체류중인) 최인기 의원이 귀국하면 이달말 다시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주선한 정몽준 의원은 4·30 재보궐선거를 거쳐 국회에 재입성한 정진석(재선) 의원이 “무소속으로 5선은 정몽준 의원이 유일무이한 것 아니냐”고 덕담을 건네자 “오늘 모임은 정진석 의원을 (연대) 대표로 모시자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3월 자민련을 탈당한 심대평 충남지사와 함께 중부권 신당창당을 모색 중인 정진석 의원이 “오후 6시 대전에서 신당추진파의 세미나가 있다”고 하자, 정몽준 의원은 “밥 먹은 뒤 버스타고 같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146석, 한나라당 등 야4당 147석으로 어느 쪽도 과반(150석)을 채우지 못한다. 따라서 여야가 맞설 때 결정적 캐스팅 보트가 가능하다. 호남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최인기 의원의 경우 우리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영입 러브콜을 받고 있어 조만간 ‘무소속’ 지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의원은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민주당 주도 국회법개정 안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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